부시 대통령 지지도 44%로 상승… 유권자 77% “새 인물에 기회줘야”
USA투데이 “부시 지지율과 유가는 반비례”
중간선거가 7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은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공화당 후보들이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의회 및 의원들에 대한 이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1일 USA투데이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유가의 등락과 반비례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정리한다.
◆대통령 지지도 상승
LA타임스는 최근 등록 유권자 1,347명을 포함해 성인 남녀 1,517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에 대한지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등록 유권자의 44%가 그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6월에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3% 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금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대통령의 정책 때문에 나라의 형편이 괜찮아 진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비율도 32%에서 36%로 높아졌다.
이 같은 일련의 결과에 놓고 신문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회에 대한 불만 고조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은 21일 1,131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의 주민들이 의회와 의원들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조사대상자의 3분의 2는 의회가 2년 회기 중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의회의 업무수행에 지지를 보낸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1994년 이후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39%가 자신의 지역구 의원이 재선될 만하다고 응답했으며 48%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7%는 대부분 의원들이 재선될 만큼 일을 잘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를 줄 때라고 밝혔다.
◆대통령 지지율은 유가와 반비례
국정연설 혹은 새로운 정책수립 보다 유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율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척도로 손꼽히고 있다.
유가는 대통령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이슈이나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유가 등락과 지지율 변화가 거의 정확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는 부시 대통령 이전에 백악관에 머물렀던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의 지지율은 유가와 거의 관계가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부시 대통령과 유가간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던 시카고 드폴대 경제학과 교수 스튜어트 티엘은 “개솔린 가격이 하락할 때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올랐으며 가격이 인상될 때 지지도는 예외 없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갤런당 3달러를 넘었던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최근 2달러50센트 선으로 떨어졌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금년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추가로 10∼20 센트 떨어진 전망이라 대통령과 공화당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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