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장애우들 격려
24일까지 4차례 공연…피아노 독주 외에 노래도 불러
‘제2의 헬렌 켈러’를 표방하는 장애우 피아니스트 이희아씨(20)가 자선공연을 위해 시애틀에 도착, 이민생활에 시달리는 한인들과 장애우들이 자신의 공연을 보며 “행복은 어디에나 있음을 확인하고 용기와 희망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름보다‘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이씨는 어머니 우갑선씨 및 사사 엄기환씨와 함께 이틀 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공연을 마친 뒤 밀알 선교회 주최로 네 차례 공연이 예정된 시애틀로 왔다.
이씨는 2∼3년 전 역시 밀알 선교회를 통해 시애틀에서 연주회를 가진 적이 있다며 무척 아름다운 시애틀에서 다시 공연을 갖게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산호세 공연 역시 교회에서 가졌고 많은 성원과 감동이 넘친 자리였다는 이씨는 공연이 끝난 뒤 뒷자리의 미국인 청년이 연거푸“Very good music!”이라고 외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에 관한 한국인들의 편견을 크게 바꾸는데 기여했다는 평가에 대해 이씨는 “나말고도 영화를 통해 배형진씨(마라톤)나 기봉씨(맨발의 기봉이) 등 장애인들이 유명해 졌다. 이들은 각자 장점을 살려 장애를 극복하고 그를 통해 장애인들에 관한 사회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이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무척 뿌듯하며 앞으로 나도 더욱 발전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유상종이라고 할까, 그녀는 밀알 선교단과 만나면 고향을 만난 것처럼 정신적으로 평온하고 푸근하다며 이번 시애틀 공연이 성황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이씨는 시애틀 공연에서 피아노 독주 외에 사사와 함께 듀엣도 하고 노래도 부를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특별훈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공연 중 어머니 우씨의 간증 후‘나 같은 죄인 살리신’과 함께 메인 곡으로 엄씨가 작곡한 ‘은사자’를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널리 알려진 베토벤의‘환희’와 쇼팽의‘즉흥 환상곡’ 및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북한 작곡자가 편곡한 ‘아리랑’을 연주하고 시간 허락하면 리처드 클레이더만 곡도 연주하고 싶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최근 가졌던 클레이더만과의 공연에 관해 이씨는‘환상적’이었다며 “그의 히트곡인‘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했는데 이번 공연에는 엄 선생님이 클레이더만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시애틀을 시작으로 LA,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에서도 공연을 가지며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순방할 예정이다.
이씨는 20일 타코마 삼일교회를 시발로 21은 시애틀 큰사랑 교회(저녁 7시30분), 23일은 시애틀 한인장로교회(저녁 7시), 24일은 페더럴웨이 제일장로교회(저녁 7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그밖에도 22일 저녁에는 켄트의 한사랑 교회에서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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