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소니 이어 캐논까지 리콜 잇달아
신제품 출시 차질도…미국식 경영이 원인
‘세계 최고의 품질력’을 자랑하던 일본 기업들의 ‘기술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일본 산업계의 자존심인 도요타자동차와 소니, 마쓰시타에 이어 캐논까지 대규모 리콜행렬에 동참했다.
▲대규모 리콜 이어 신제품 출시 차질= 캐논은 12일 전세계에서 판매된 복사기 187만대 리콜을 결정했다. 복사기 배선 문제로 기계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리콜 조치로 캐논의 금전적 손실은 약 2억엔에 불과하다. 하지만 캐논이 쌓아온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소니와 마쓰시타도 이달 초 개인용컴퓨터(PC)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과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상 최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기술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신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소니는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3(PS3) 출시 연기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인 이날 ‘디지털 워크맨’의 일본내 출시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올해 7월까지 미국시장에서 62만8,000대를 리콜하는 등 리콜이 급증하자 결국 신차 출시기간을 6개월 연기했다.
▲미국식 경영방식·해외공장이 품질 저하 요인 지적= 일본 기업들의 기술력에 경보음이 켜지면서 미국식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비용절감에 주력했던 일본 기업들의 체질개선 방식이 기술력을 저하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단기 실적을 중시하는 미국식 경영방식을 따르면서 필연적으로 실패를 동반하는 ‘혁신’ 문화가 저하됐고, 비용 절감을 위해 첨단 부문의 생산기지까지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전하면서 품질 관리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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