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14일 오후 12시30분 백악관 라파엣 공원에서 한미자유협정(FTA)를 반대하는 원정시위대들의 시위가 벌어진다.
12일 본보를 방문한 정광훈 반FTA 원정투쟁단장(사진·68)은 “한국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어두운 민족의 장래를 생각할 때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번 시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50여명의 반FTA시위대를 이끌고 지난 5~9일까지 시애틀에서 시위를 마친 후 12일 워싱턴에 온 정 단장은 “오는 백악관 앞 시위에는 민주노총, 전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위원회, 워싱턴과 뉴욕의 타 민족단체와 사회단체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정 단장은 “이번 회담은 굴욕적이고 일방적인 회담이 될 것이 뻔하다”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회담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 보유와 관련, 정 단장은 “핵 보유는 정치적 목적으로 한 것이지 군사적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정시위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정 단장은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지 미국민을 반대하거나 반미를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 정 단장은 “지난해에는 2명, 올해는 1명의 노동자 농민이 경찰의 강제진압에 사망했다”면서 “이를 볼 때 현재의 노 정권은 노동자, 농민들을 위한 정부가 아니며 현재 노 정부는 보수진영과 민주 진영 모두로부터 욕을 얻어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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