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오후 워싱턴에 도착한다.
유럽·아시아정상회의(ASEM)를 마친 노 대통령은 12일 특별기편으로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 2박3일간의 실무방문(Work Visit) 일정에 들어간다.
노 대통령은 13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접견, 경제계 인사 오찬, 의회지도자 면담, 헨리 폴슨 재무장관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4일 오전 11시부터는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지며 오후 1시까지 오찬이 이어진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와 한미동맹 관계 발전, 경제통상분야 협력방안 등이 협의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협상, 북한 핵 문제의 해결방안과 관련한 공동의 노력등이 주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논란중인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이나 공동발표문은 내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지난 5∼7일 정상회담 사전 협의차 미국을 방문했던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및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를 밝힐 예정이며, 양쪽에서 별도 언론 브리핑도 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 양국은 2003년 5월과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참여정부 출범후 실시된 모두 5번의 정상회담에서 2번의 공동성명과 1번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지만 2번은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직 각료급 인사들, 주요 연구소 소장, 전직 주한 대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세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워싱턴 동포들과의 간담회는 마련되지 않는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반기문 외교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 송민순 안보정책실장 등이 수행한다.
노 대통령은 14일 오후 워싱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15일 서부 지역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16일 오후에 한국에 도착한다.
한편 12일 노 대통령의 앤드류스 공군기지 도착 행사에는 이태식 주미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과 김영만 미주총연 회장,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이영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조병창 북미주평통협의회 부의장, 이용진 워싱턴 평통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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