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위장결혼 이민사기 일당 22명이 연방당국에 체포(본보 8일자 1면 보도)된 가운데 한인들 사이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위장 계약결혼이 은밀히 성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dau m)에 개설된 회원수 3만4,000명이 넘는 카페 ‘미국갈 사람 다 모여라’에는 이같은 위장결혼을 주선하는 공개구혼란이 운영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살펴보면 아이디 ‘내가조아’라는 여성네티즌은 지난 8일 “계약결혼을 원하시면 메일을 남겨달라. 82년생 학생이고 장난사절”이라며 “조건이 맞으면 바로 (결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이에 대해 ‘코메리칸’이라는 네티즌은 “메일을 보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또 아이디 ‘miracle of usa’라는 네티즌도 지난달 23일 “계약결혼 원하는 분 메일달라”는 글을 올렸고 아이디가 ‘영주권’인 모국의 남자 네티즌도 “미국시민권자 여자분 찾음”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밖에도 ‘ㅎㅎBRY’라는 네티즌(29. 남성)은 “영주권이나 미국입국비자가 급히 필요한 분은 연락을 바란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버젓이 올려놓았다.
이밖에도 영주권을 받을 목적으로 계약결혼을 원하는 다수의 글들이 이 사이트에 게재돼 있기도 한다.
이에 대해 아이디가 ‘프리챌(freechal)’인 네티즌은 지난달 29일 ‘위장결혼사기에 관하여’라는 공지를 통해 위장결혼의 피해유형을 장문으로 소개했다.
그는 “위장결혼으로 인한 가장 흔한 피해는 (2~3만달러의) 돈만 떼이거나 여성인 경우에는 돈 뿐만 아니라 몸도 날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도박 등으로 빚을 진 여성들이나 개인파산 또는 소득이 없는 시민권자들은 물론 영주권도 없는 불체자이면서 시민권자라고 사기 쳐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며 “남자고 여자고 시민권자라고 혹해서 선뜻 모든 것을 내밀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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