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웨스트레익 스쿨’갤러리
심문섭· 박혜숙 등 4인 초대전
한인작가 4명이 LA의 명문 사립고교 ‘하버드 웨스트레익 스쿨’(The Harvard-Westlake School·3700 Coldwater Canyon Rd., N. Hollywood)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이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한국 작가들의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
가브리엘 박 ‘Bamboo In the Snow’(사진)
박혜숙 ‘When The Evening Comes’(아크릴릭)
최영주 ‘I Am In You’(믹스드 미디어)
전시 타이틀은 ‘존재의 상태’(State of Being). 큐레이터를 맡은 서양화가 박혜숙은 “모든 작품은 작가의 마음 상태를 반영한다. 작가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을 골라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그림 2명, 조각 1명, 사진 1명. 모두가 작품에서 자유분방함이 드러나고 내적 공간 감각이 큰 작가들이다. 닫히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박혜숙은 “작가가 큐레이터를 맡으면 상업성보다 작품성을 중시하게 된다. 한국 예술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큰 만큼 수준 높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각가 심문섭은 현대 조각과 한국의 정서를 잘 조합했다는 평을 듣는 현대조각의 거장. 단순하면서도 힘찬 형태의 나무와 철을 사용해 격조높은 형상 세계를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가 최영주는 요즘 ‘너 안에 나 있다’(I Am In You) 시리즈를 통해 우주와 하나된 마음을 캔버스에 담고 있다. 최영주의 작품은 일견 놀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는 노자를 좋아하는 작가의 의식 세계, 즉 ‘만물과 나는 하나’라는 의식이 드러난다.
박혜숙은 감정 위주의 작품을 중시한다. 우울, 그리움, 공포, 모색, 초월에의 희망 등을 거칠고 자유분방한 색채와 붓 감각으로 스스로의 존재 상황을 표현해내고 있다. 가브리엘 박은 사진 작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빛과 그늘의 섬세하고 미묘한 대조와 함께 순수의 세계를 지향하는 내면의 마음 상태를 표현한다.
전시는 9월10일~22일. 개막 리셉션은 10일 오후 4∼6시. 개관시간 오전 8시∼오후 3시다. (818)487-6593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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