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작 ‘자화상’.
릴리 박 작 ‘그린 플로우’(Green Flow).
인간 무의식의 세계 표현
■ 30대 여성작가 4인전
30대 여성 작가 4명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퍼스트 스탠다드 뱅크 아트갤러리(1000 Wilshire Bl. #100, LA)에서 열린다.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 제목은 ‘리-웨르스타인-박-웨슨, 무의식의 조망’(Lee-Werstein-Park-Wesson, Unconscious Perspectives). 이소영, 릴리 박, 로리 웨르스타인, 마리온 웨슨 등 작가 4인의 이름을 땄다.
이들은 무의식의 세계를 터치하면서 여성적이고 지성적인 감정이 강하게 표출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캐서린 변 큐레이터는 “이들은 인간 무의식의 세계를 작품의 소재나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소영은 X레이 사진을 보고 초상화를 그린다. X레이는 인종과 성별, 소유에 상관없이 인간 내부의 공통적인 단면만을 투사한다는 것. 이소영이 X레이를 소재로 삼는 이유다.
로리 웨르스타인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는 감정이 교류되고 있다고 믿는다. 작품에 담고자 하는 것도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메시지다. 나무판을 화면으로 이용해 보는 이를 자연으로 돌려놓고 있으며 사라져 가는 풍경들을 표현하고 있다.
릴리 박의 작품에는 쉼터와 놀이터가 공존한다. 기억 속 공간을 작업구상의 원천으로 삼고, 포착된 기억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이 그녀의 작업이다. 이런 과정은 또 그녀에게 휴식이자 놀이. 한편으로 자연을 연상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매리온 웨슨은 ‘베질라’(Vezila) 유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베질라는 마세도니아 언어로 ‘손으로 만들었다’는 의미. 웨슨은 뜨개질로 만든 받침대 모양에서 포착한 ‘전개의 개념’을 화면에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9월1일∼10월30일까지 두 달 동안 계속된다. 개막 리셉션은 1일 오후 5∼8시. 댄 매리너의 섹서폰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개관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2시. 일요일은 휴관. 문의 (310)985-3737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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