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작곡분야 두각 16세 이은혜
신서사이저도 능해… 300곡 작·편곡
“할리웃에서 사용될 수 있는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게 앞으로 계획입니다.”
올해 열 여섯살의 이은혜(해밀턴 뮤직 아카데미)양은 앞으로 기대되는 영 뮤지션 가운데 한 명이다. 장래 희망은 영화음악 작곡가.
미국에 온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한인 커뮤니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아노와 작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사로부터는 지난 2004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연주자’(Performer of the Year)로 선정돼 1년에 5,000달러씩 지원받았고 올 들어서는 ‘윌리엄 그랜드 스틸 컴페티션’(William Grant Still Competition) 등 6개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다.
특히 은혜 양은 한인들에게 생소한 신서사이저(Synthesizer)를 다루는 데 탁월하다. 한국에서 3년 동안 영화음악의 대부로 알려진 고 신병하 선생으로부터 영화음악과 신서사이저 연주법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은혜양이 영화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도 신서사이저 연주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아버지 이혁재(나성제일교회 음악목사)씨는 “은혜의 신서사이저 연주실력은 자기 또래에서는 LA에서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일반적으로 신서사이저하면 키보드를 생각하기 쉽지만 키보드와는 다른 악기. 키보드는 자체적으로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고 기능이 단순하다. 이에 비해 신서사이저는 각 악기의 원음과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내며 모델에 따라 수천 악기의 소리를 낼 수 있다. 특히 소리와 소리를 합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다양한 소리를 연출할 수 있다.
은혜 양은 일찍부터 작곡과 편곡 능력에 소질을 보여 벌써부터 신서사이저를 다룰 때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악기 편성)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은혜 양이 작·편곡한 것이 300곡이 넘는다. 지난 2001년에는 은혜 양이 작곡한 것을 일본 가수가 음반에 취입했으며 본인 스스로 4개의 음반을 제작했다.
은혜양은 현재는 대학 조기 진학을 위해 콜번스쿨에서는 루이스 르플레이 선생으로부터 피아노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글 정대용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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