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드물어 한달되도록 진단 못받기도
이민자들 가운데 결핵환자가 많으나 미국에서는 드문 병이기 때문에 결핵이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고 LA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170만명이 숨지는 등 결핵은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전염병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1만4,093건의 결핵 케이스가 신고되고 이중 2,903건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는데 4분의 3이 외국 태생의 이민자들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결핵이 거의 퇴치되었다는 인식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샌퍼난도 밸리 한 남성은 11년전에 천식, 설사, 만성 구토, 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갔으나 LA에서 최고라는 병원들은 물론 미네소타주 매요 클리닉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못했고 11년이 지나서야 결핵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또 재작년에는 질병통제국(CDC) 연구원들의 배우자 2명이 결핵에 감염됐으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1명이 숨진 사례가 있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결핵환자 158명 중 45%가 의사를 처음 찾은 후 30일이 지나도록, 16%는 90일이 지나서도 올바른 진단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조기 발견되면 완치가 가능하나 진단이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결핵균은 오랫동안 잠복해 있다가 환자의 면역체계가 약해질 때 나타나는 성격 때문에 환자도 모르게 이민 오기 오래 전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 한국 전쟁을 계기로 결핵이 급증해 지금도 선진국 가운데 결핵발병률이 가장 높다. 결핵 발병률이 인구 10만명당 87명, 사망률이 10명으로 미국보다 결핵발병률이 17.4배, 사망률이 100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전체 결핵환자인구는 15만5,000명 (311명당 1명꼴)으로 호흡기 결핵이 남자 사망원인 순위 10위, 20대 여성 사망원인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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