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베어마운틴에서 발생한 미니밴 추락사고로 숨진 한혜진씨 사건을 수사중인 라클랜드 카운티 검찰청 루이스 발보 검사가 한혜진씨의 부검 결과에 따라 남편 한기석씨의 자살방조 혐의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발보 검사는 20일 한기석씨에게 자살방조 및 아동방치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검 결과에 따라 혐의가 기각되거나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한씨에 대한 대배심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변호를 맡은 로렌스 골드맨 변호사는 라클랜드 카운티 법원에서 “이번 일은 형사 사건이 아니다. 한씨는 결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맨 변호사는 한씨가 아내의 자살 기도를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다고 전하고 만약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를 방조하지 않았다며 한씨의 무죄를 주장했다. 한씨는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현재 석방된 상태다. 한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나에게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내가 차에서 내리자 아내가 기어를 ‘주행’으로 바꾸고 엑셀러레이트를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클랜드 카운티 검시관에 따르면 한혜진씨의 직접 사인은 척추 골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시관은 그러나 사고 당시 한씨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독극물검사(Toxicology)를 실시했다며 결과는 약 6주 후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 주류언론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어 당사자와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데일리뉴스, 뉴욕포스트, 1010 WINS 등 뉴욕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연일 집중 보도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갖고 취재하고 있다. 주간지인 ‘피플스’ 또한 한씨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인사회 언론에 취재협조를 요청하고 있어 이번 사고가 미 전역으로 알려질 전망이다.이로 인해 한기석씨와 가족, 숨진 한혜진씨의 가족들은 크게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혜진씨의 한 측근은 “이번 사고는 한 가정의 비극이다. 고통을 겪고 있는 고인의 두 딸과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본보에 전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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