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비교하며 관전하면 더 흥미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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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에서 ‘월드컵 4강 신화재현’에 도전하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태극전사 24명이 6주간 해외전지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전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의미는 ‘옥석 가리기’에 있다.
24명의 선수들이 총 11경기를 치르며 벌이는 ‘무한 생존경쟁’을 통해 독일행 최종 엔트리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2월 11일 오후 3시 오클랜드 콜리시움에서 벌어지는 코스타리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포지션별 생존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포지션은 공격수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공격수는 7명정도 될 전망이다.
일단 월드컵이 독일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부상이 없는 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턴 윈터러스), 안정환(FC메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 공격수 4인의 선발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전지훈련에 나서는 공격수는 7명 중 독일행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할 수 있는 이가 3명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는 이동국(포항)과 정조국(FC서울), 조재진(시미즈) 등 3명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존경쟁에서 한발 앞서있는 이는 이동국.
본프레레 감독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탄탄히 했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인상적인 추가골을 터트리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정조국은 체격조건과 자질이 뛰어나 전지훈련에서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
공중전에 능하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조재진도 언제든지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조재진은 1일 벌어진 홍콩칼스버그컵 덴마크와의 결승서 선제골을 뽑으며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지난 2004년 12월 19일 독일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무려 13개월여만에 느낀 짜릿한 A매치 골맛이었다.
윙포워드는 박주영(FC서울), 이천수(울산 현대), 정경호(광주 상무) 최태욱(시미즈) 등이 경합을 벌인다. 윙포워드 포지션에 설기현, 차두리, 박지성 등 3명의 해외파가 버티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지훈련에서 낙점을 받을 수 있는 이는 2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공격수 생존경쟁에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중요한 평가잣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동안 기존포메이션인 3-4-3에서 탈피, 4-4-2, 4-5-1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포지션에는 구애받지 않는 전술 소화력이 뛰어난 선수가 후한 점수를 받게 된다. <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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