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한인 교회중 하나인 나성영락교회(림형천목사)를 16년간 담임했고 지금은 은퇴해 한미선교재단(KCMUSA)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희민(69)목사가 뉴욕을 방문했다. “2004년 은퇴해 교회에서는 은퇴목사라 부른다. 은퇴하고 나니 더 바빠졌다. 은퇴하기 전에는 한 교회만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일을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어 하나님의 사역을 더 다양하고 폭 넓게 할 수 있어 좋다.” 박목사는 한미선교재단 이사장 외에도 플러신학대학원, 아주사신학대학원, 미주장신대학 교수로 출강하며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새생명선교회 이사장이기도 하다.
“한미선교재단에서는 월간지 <미주목회>를 발간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목회자 중심으로 내용이 발간됐는데 앞으로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하는 내용으로 모든 교인들이 즐겨 읽을 수 있는 기독교종합미디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박목사는 “뉴욕 방문이 끝나면 조국사랑기독교선교연합회 이사장의 자격으로 북한선교를 하기 위해 처음 북한에 다녀올 예정이다. 북한선교는 재평가돼야 한다. 퍼주기 식의 선교는 지향되어야 한다. 북한선교는 아직도 열리지 않았다. 중국엔 3자교회가 있지만 북한엔 없다. 북한에서는 가정예배 드리다 발각되면 처형된다. 북한에 있는 봉수 칠곡 교회가 어용이라 하지만 그 안에서도 성령님은 역사하시는 걸로 믿는다. 조선그리스도연맹에서는 평양에 외국인전용의 하비스트교회 건립과 사회복지관 건립을 요청하고 있어 그 일로 북한에 간다”고.
박목사는 한인목회자들에게 주는 말로 “목회는 종합예술이다. 보람 있는 사역을 해야 한다. 성장 위주보다는 건강한 목회에 치중해야 한다. 건강한 목회란 말씀과 예수그리스도 중심의 선교 지향의 교회다. 목회자는 항상 공부하는 가운데 인격적이고 영성적이어야 한다. 또한 목회자는 목회의 자유함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주 한인교회에게 주는 말로는 “2세들을 신앙으로 잘 교육시키며 키워야 한다. 그리고 1세 목회를 2세에 잘 이어주어야 한다. 2010년은 1세보다 2세 인구가 더 많아지는 해라한다. 홀랜드의 예처럼 1세교회도 큰 도시마다 기독교학교를 설립해 기독교정신으로 2세를 교육시키면 좋겠다”고 권한다. 박목사는 뉴욕동부교회 원로목사인 박희소목사의 동생이다. 경상도 김천 출생인 박목사는 1968년부터 71년까지 이디오피아 선교사를 역임한 후 71년 유학차 미국으로 들어와 뉴저지 소재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Th.M.)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캐나다로 가 토론토한인장로교회에서 1974년부터 88년까지 담임목사로 봉직했다. 이 기간 동안 토론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1973년 시작된 나성영락교회는 김계용목사가 74년 초대 담임으로 부임해 창설됐고 김계용목사가 평양 방문시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박목사는 1988년부터 제2대 담임으로 부임해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봉직했다. 그동안 교회는 배로 성장해 1년 예산이 1,200여만 달러다. 교인 수는 아동 포함해 6,000여명이며 이 중 영어권 2세 교인이 1,000여명이다. 형 박희소목사에 대해 “손님 대접 좋아하고 친구 많고 활동적이어 자신보다도 훨씬 장점이 많다”는 박목사는 부인 박영자(64)사모와의 사이에 출가한 아들 동기와 딸 조이가 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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