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한인회 부설 한사랑종합학교(교장 육종호)가 한인 인력 개발과 취업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에 발맞춰 학교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의 숫자도 계속 증가하는 등 한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12일 저녁 폴스처치 소재 학교 강당에서 열린 2005년 가을학기 개강식에서 황원균 재단 이사장은 학사보고를 통해 “봄, 가을학기를 합해 올해 635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99명에 비해 30%가 증가한 수치로 한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또 이번 학기에 신설된 전기 기술 및 면허반의 경우 이틀만에 정원 24명이 마감되고 내년 학기까지 정원이 채워질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학생들의 취업 및 자격증 취득율도 높아지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약사보조사, 냉난방, 건축업 면허, 배관 면허, 시민권 시험 합격률은 80%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덜레스공항의 기내식 생산공급업체인 ‘Gate Gourmet’ 사와 인력공급 협의를 통해 수료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황원균 이사장은 “현재까지 15명이 취업했으며 한달에 10명씩 취업을 알선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학교로 연락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사랑종합학교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우수한 교사진과 열의에 좋은 학과 프로그램 등이 결합하면서.
육종호 교장은 “교사진 대부분이 명문대 출신에 훌륭한 경력을 갖춘 분들”이라며 “교통비에 불과한 강의료에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어느 학교 교사진보다 열의를 갖고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인들의 이민생활 정착에 꼭 필요한 학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계속 업그레이드해온 점도 결실을 맺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이 학교는 영어, 시민권시험, 냉난방, 양재취업, 건축업 면허, 배관기술 및 면허, 전기기술 및 면허, 약사보조사 시험, 컴퓨터, 취업준비, SAT반등 총 11개 과목에 20개 클래스를 운영중이다.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초기에는 생활영어와 직업기술 교육에 치중했으나 이젠 취업 교육으로 교육의 방향이 바뀌었다”며 “이에따라 라이선스 취득반을 늘리고 취업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탈 지원시스템을 구축, 학교 재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온 점도 성과를 뒷받침해온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사랑학교는 매년 훼어팩스 카운티로부터 운영금을 지원받고 강의실을 무료로 지원받아 사용해왔다. 올해는 5만7천822달러를 지원받았다. 여기에다 17명으로 구성된 재단 이사회, 27개 협력업체등 한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힘을 보탰다.
이러한 당국과 한인들의 지원 아래 한사랑학교는 올해 컴퓨터 20대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공업용 미싱 8대를 보충했으며 전기 및 배관실습용 기자재를 준비하는 등 교육시설을 개선했다.
앞으로 한사랑종합학교는 한인들의 실질적인 취업에 대비한 전문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취업 관련 학과를 증설키로 하고 오는 10월부터는 간호조무사반을 개강한다. 한편 가을학기 개강식에는 교사와 학생, 한인회 관계자등 80여명이 참석, 직업교육의 의지를 다졌다. 가을학기는 이번 주부터 12월10일까지 총 13주에 걸쳐 진행된다.
서경원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은 개강식은 김영봉 와싱톤한인교회 목사의 기도, 황원균 이사장의 학사보고, 고대현 한인회장의 격려사, 최병구 총영사의 치사, 백인석 전 이사장에 공로패 증정, 신임 이사인 김근태, 정주원, 김만형씨에 위촉장 수여, 신임 교사인 한성수, 김승희, 박주철씨에 임명장 수여, 육종호 교장의 환영사 및 교사 소개, 학생 대표 정주원, 조명숙씨의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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