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2008년 올림픽 준비에 전 국력을 쏟아 붓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해서 한국이 세계 무대에 데뷔하고 결국은 정치적으로 군사정권시대에서 자유체제로 변천하는 계기가 된 것을 보면서 중국에서도 베이징 올림픽의 역사적 의미를 기대해 본다.
중국과 인도의 눈부신 발전으로 전세계의 정치판도와 경제세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의 용(중국)과 호랑이(인도)가 깨어 일어나는 반면에 미국의 쇠퇴가 눈에 뜨이기 시작하였다.
인구수가 힘의 근원임은 잘 알려져 있는 원칙이다. 지금 인도는 인구가 11억으로 중국(13억) 다음으로 큰 나라이다. 지금 추세가 계속 되면 2030년 이후 인도는 15억 인구로 중국을 앞지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가족 당 1.1의 산아율로 인구가 줄면서 노동력과 군사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 뻔한 노릇이다.
컴퓨터 중심의 고급 기술에 의존하는 세계산업 추세를 볼 때 수학과 물리에 강한 중국인과 인도인의 성공이 이해되고 특히 젊은 노동력의 증가가 뛰어난 두 나라가 앞서가는 것이 당연하다. 전세계에서 젊은 인구 성장률이 가장 높은 세 나라, 즉 중국, 미국, 인도가 21세기 후반의 전세계 총 생산고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금의 중국은 싼 노동력의 덕택으로 제조업에 성공하여 대량 수출로 부강된 나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분석해 보면 저임금의 덕으로만 성공한 것이 아니고 기술과 경영의 성공이 두드러진 기반이다. 외국자본 유치, 공동투자 개방, 대량생산 기술과 시설의 도입, 금융제도의 자유화 등이 오늘의 성공을 가져온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적 수단의 성공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1979년 등소평의 획기적 연설이 지금의 중국으로 역사적 탈바꿈을 하도록 만들었다. 등소평의 정치이념은 “검은 고양이냐, 흰 고양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쥐를 잡을 수 있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이다. 경제적 현대화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다.
이제 중국의 국내총생산고가 2040년~2045년까지는 미국을 앞지르고 세계 최강국으로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과연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수 있을지는 많은 논란이 있고 앞으로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기록적으로 빠른 성장 속에서 자본주의 특유의 부정부패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환경 오염의 방치로 오는 인간 재해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개인의식이 점차 선두에 나서는 단계에 이르고 있으니 앞으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 불가피하고, 민주화로 지방자치권을 주어야 할 장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시골은 아직도 개인 소득이 연 350달러 이하이고 도시 빈민층의 시간당수당이 50센트밖에 안 되는 현실이니 사회 불균등에서 오는 불씨가 커져가고 있다.
그러니 2008년 올림픽을 계기로 항의데모가 커져가고 세계여론 앞에 중국의 문제점이 노출될 것이고 중앙의 정치적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개인의 권리가 앙양될 때 지금까지 중국의 효율성 은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2040년까지 세계최강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부강에 차질이 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국을 좌초시킬 수 있는 숨은 가능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선교의 열매일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각 개인의 권리와 자유의 존중에 있고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데 있다. 이같은 서양문화의 근본은 크리스천 정신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중국의 개방된 사회 속에서 기독교 정신과 이념이 팽창할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경제적 발전은 좀 늦어지더라도 사람이 주인인 중국이 이룩되기를 기대하면서 아시아인의 세기인 21세기를 함께 누리고 싶다.
권영조 암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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