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예술고 극장에서 열린 뮤지철 흥부놀부의 한장면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2세들이 주축을 이룬 뮤지컬 ‘흥부놀부’ 공연이 상항통합교육구내 미국학생들에게 공개돼 찬사를 받았다.
북가주문화예술원(원장 김영숙)은 14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예술고등학교(School of the Arts) 극장에서 3막으로 구성된 뮤지컬 ‘흥부놀부’를 공연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30분 열린 1차공연에는 샌프란시스코 클레어 릴리안텔 초등학교와 로웰고교 등 10개 학교에서 410명의 학생들이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극장을 찾았다.
주최측은 한국어로 공연된 ‘흥부놀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한켠에 영사막을 설치, 영어 자막을 비춰 미국 학생들도 극의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어린 관객들은 뱀과 제비가 등장하는 장면과 흥부가 매맞는 장면 등에서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극에 빠져들었다.
미국학생들을 위한 공연에는 정상기 총영사도 참석, 한국문화를 미국사회에 알리는데 수고한 한인2세 출연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일반인을 위한 2차공연에도 350여명의 관객이 자리를 메운 채 흥미롭게 공연을 지켜보았다. 관객은 놀부역을 맡은 다니엘 김(9학년)군과 놀부 부인역의 마야 로튼(9학년)의 코믹한 연기에 폭소를 터뜨렸다.
또 마당쇠역의 존 이(7학년), 흥부역의 스테파니 김(9학년), 흥부 부인역의 소이 김(9학년)양 등도 뛰어난 한국어 대사와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선녀역의 이수지양과 미쉘 닙 양의 무용, 제비역을 맡은 어린이와 도깨비춤 출연자들에게도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3년간 흥부놀부 뮤지컬의 연기를 지도한 김영숙 원장은 공연 후 타민족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자랑거리를 보여주고 한인 2세들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려는 두 가지 목적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원의 최해건 이사장과 학부모회의 최영재씨 등은 이번 공연에 모두 1만5천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훌륭한 공연을 성사시켰다.
한국무용가 정혜란씨의 안무와 뮤지컬 음악을 지도한 손지연씨도 1년의 준비기간을 통해 하루에 2회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20명의 출연 어린이들이 공연후 무대인사를 할 때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이들을 격려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