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예정했던 본국 해군순항훈련함대(사령관 오성규 제독)가 돌연 입항계획을 취소했다.
상항총영사관에 따르면 양만춘함과 원산함, 화천함 등 세 척의 군함으로 해사생도 176명을 포함한 총 810명의 해군장병들이 2박3일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예정했으나 기상악화를 이유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조병제 부총영사는 뱅쿠버와 샌프란시스코 사이 해로에 파도가 심해 훈련함대가 이틀 더 뱅쿠버에 머물 예정이라는 통보를 28일 저녁 받았다면서 훈련함대는 뱅쿠버에서 LA로 바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측의 갑작스러운 입항취소로 샌프란시스코 교민환영위원회가 준비했던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특히 영사관측은 오는 11월 2일 저녁 화천함 비행갑판에서 예정했던 함상 리셉션에 초대한 인사들에게 취소통보를 하느라 29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편 교민환영위원회가 자금부족을 이유로 11월 1일 저녁 예정했던 동포 환영 리셉션을 취소했다는 본보 보도를 접한 많은 독자들이 단체장들의 무성의를 비난하는 전화를 본사로 해왔다. 한 독자는 공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도 되는데 꼭 취소해야만 하느냐?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김진덕 전 미주호남향우회 총회장은 해군장병 300명을 초청하는 만찬을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개최하려 계획하기도 했다. 또 북가주 해병전우회(회장 계용식) 회원들은 약 500명분의 음식을 준비, 함대로 직접 찾아가 대접하려 했으나 입항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담임 김택규 목사)는 함대의 군종참모와 기독사관생도 등 30여명을 교회로 초대, 오는 2일 감사예배와 함께 오찬을 예정한 바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 천주교회(주임 박정배 신부)도 군종신부와 함께 100여명의 장병들에게 1일 저녁 성당에서 만찬을 제공하려던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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