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부시 무능” 맹공격
사담 후세인 시절 핵무기 개발작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이라크 내 군사시설에서 380톤의 재래식 폭발물이 사라졌다고 주요 언론들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이라크 임시정부와 백악관 및 국방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분실폭발물들이 지난해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 이라크내 최대 군사시설 가운데 하나인 알 카카에서 사라졌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5일 이후 이같은 사실을 통보 받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멜리사 플레밍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도 지난 10일 이라크 과학기술부가 350㎏ 정도의 고폭물질이 분실됐다는 사실을 통보해 왔다면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25일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문제의 폭발물질이 정부시설에 대한 경비 소흘로 인해 도난 또는 약탈당한 것 같다는 것이 이라크 정부의 설명이라면서 폭발물질이 언제 분실됐는지, 어떻게 됐는지도 확실히 모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라진 폭발물 가운데 포함된 HMX와 RDX 등은 여객기나 건물을 대상으로 한 테러에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미사일 탄두, 혹은 핵무기 폭파에 사용될 수 있다며 이들이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수중에 들어갔을 경우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캇 맥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 폭발물들의 분실을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폭발물 분실은 핵확산 위협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분실된 폭발물이 미군을 공격하는데 사용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는 이라크사태를 다루는 부시 대통령의 무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고 맹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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