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켜있는 주차등… 소형차 후진 알람…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주차등이 항상 켜져 있는 GM의 코벳.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한 인피니티.
다양한 첨단 기능의 옵션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세일즈맨의 ‘달콤한’ 유혹에 끌려 구입한 옵션 중에는 ‘없는 편이 나은’ 것들도 있다.
중형차의 레이더 주차보조장치
원터치 파워 윈도등 효용 적어
▲GM의 항상 켜 있는 주차등
약 30년 전 1977형 카메로 뒤쪽에 가브리엘 하이재커 에어샥을 달고 대낮에도 주차등을 켠 채로 주차장을 빙빙 도는 친구들은 멍청이 취급을 받았다. GM이 새 모델들에 똑같은 장치를 장착했다. 2004년형 코벳과 캐딜락 CTS, 카메로, 파이어버드는 여자친구를 유혹하려는 10대들처럼 주차장에 들어설 때 항상 주차 등을 번쩍거린다.
▲도요타의 후진 알람
쓰레기차 같은 대형 차량이 후진할 때는 알람 소리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괜찮은 아이디어다. 혹시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소형 스포츠카인 셀리카와 소형차인 에코 같은 차량에도 ‘딩딩딩’ 소리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너무 거추장스럽다.
▲레이더 주차보조 장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운전한다면 앞 범퍼와 뒷 범퍼에 장착된 레이더가 필요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패밀리 세단과 중형 쿠페에도 필요한 지는 의문이다. 벤츠와 렉서스 같은 럭서리 차량의 치장용으로 도입된 이 장치를 채용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중형차를 전자 보조장치가 없으면 주차를 못할 정도로 운전실력이 없다면, 운전대를 놓는 게 좋지 않을까?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인피니티와 BMW가 이 위험한 신기술을 처음 실용화 시켰다. 지능형 크루즈는 레이저 빔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체크해 속도를 조정한다. 운전사는 운전석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차의 속도에 반응하는 운전의 참 맛을 아는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장식품에 불과하다.
▲원터치 파워 윈도
이 장치는 손으로 돌려서 창문을 여는 수동 장치에 비해 정말 편리하다. 하지만 창문을 조금만 열고 싶을 때는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장치는 창문을 모두 열거나 완전히 닫는다는 것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벨트 착용 확인 장치
이것은 포드의 잘못된 생각이다. 다른 메이커들은 이 장치가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벨트를 매지 않으면 포드 차량은 경고음을 내고 경고등을 깜박거린다. 안전벨트를 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엄마가 할 일이지 자동차 제조회사가 할 일은 아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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