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종류의 영화비디오가 진열돼 있는 애디 브랜트의 새터데이 마티니.
개점 35년, 고전영화등 7천여점 소장
할리웃 바인랜드 애비뉴 주5일 오픈
고객 4만4,000명, 타주서도 렌트 쇄도
오래된 할리웃 영화나 ‘루시’ ‘트와일라이트 존’ 같은 옛날 미국 TV 프로를 보고 싶을 때는 어디로 가야 할까? 여러 비디오 샵을 찾아다녀도 너무 오래된 영화나 혹은 유명하지 않았던 작품은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새터데이 마티니의 클레어 브랜트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비비안 리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7,000여 종류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비디오, 영화사진 등을 갖추고 있는 35년 전통의 비디오 샵 ‘에디 브랜트의 새터데이 마티니’(Eddie Brandt’s Saturday Matinee)는 바로 그런 영화를 찾을 수 있는 곳.
할리웃의 바인랜드 애비뉴(Vineland Ave.)에 위치한 새터데이 마티니는 처음에는 영화광이었던 에디 브랜트와 아내 클레어 브랜트가 1969년 노스 할리웃의 콜팩스 애비뉴(Colfax Ave.)에서 시작했으며 1989년 지금의 바인랜드 애비뉴로 이전했다.
특별한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주중 단 5일, 그것도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열며, 비디오 한 개당 99센트 스페셜 같은 프로모션도 하지 않는데도 4만4,000여명의 고객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언제나 손님들이 붐비는 곳, 심지어 동부나 타주에서까지 우편으로 비디오를 렌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봅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추억의 영화 혹은 TV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고 있습니다”
에디와 클레어의 아들 도나반 브랜트는 “새터데이 마티니는 미국 영화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새터데이 마티니에 들어서면 거대한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많은 양의 비디오들이 진열돼 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를 정도.
가정집을 개조한 것처럼 보이는 샵의 내부는 여러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한 구역에는 여러 가지 섹션과 아일에 영화와 TV쇼, 다큐멘터리 비디오가 가득하며 다른 구역에는 각종 영화사진과 자료들이, 또 다른 구역에는 각종 DVD들이 여러 섹션과 아일에 가득 진열돼 있다.
클레어 브랜트는 특히 클래식 영화를 가장 많이 갖춰놓고 있다고 자랑하는데 유명했던 영화들로부터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영화들까지 길게 뻗은 복도에 빼곡하게 차있다.
새터데이 마티니에는 오래된 영화가 많은 만큼 나이 많은 고객도 많지만 영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남녀노소, 온 가족 모두를 위한 샵이기 때문에 포르노 영화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
각종 영화장면을 찍은 사진들도 판매하는데 구하기 어려운 올드 스타들의 사진이나 영화 장면사진 등이 가득하다.
또한 역사의 중대한 사건, 장면 등의 사진이나 신문기사도 수집하고 있어 미국과 헐리웃 영화의 변화와 발전의 산 증인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대여 가격은 영화 3박4일 3달러, 1주 6달러, 시리즈물 3박4일 5달러, 1주 10달러(처음 고객은 회비15달러). 주소와 전화번호는 5006 Vineland Ave. North Hollywood, CA 91601 (818)506-4242.
<글·사진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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