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제·의류·건설등 원가부담 증가 대책 마련 고심
전세계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원자재 파동의 불똥이 뉴욕일원 한인 업계에도 튀고 있다.
섬유, 철강, 석유화학 등 기초 원자재 부족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봉제, 의류, 건설 등 관련 한인 업계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업계는 원자재 파동이 장기화될 경우 해당업체들의 원가부담 증가는 물론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있는 한인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은 의류업계로 아시아국가로부터 들여오는 수입가격이 폭등, 기존의 내수가격을 웃돌면서 원가부담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청바지, 티셔츠 등 면화류의 경우 1개월 새 수입가격이 20∼30%가량 오른 상황으로 수입업자들은 공급가 결정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종승 한인의류협회장은 원자재 파동으로 수입상 뿐 아니라 소매상 모두 매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수입업체 경우 납품가의 갑작스런 인상은 상인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소비 수요도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에 납품가를 수입가 인상폭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봉제업계도 내수 판매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난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올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특성상 지금 당장은 5∼6개월 전에 주문된 작업을 하고 있어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진 않지만 폴리에스테르 등 원단가격이 이미 20%가량 뛰고 있어 곧 생산원가 상승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한인 건설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로 철근, 빔 등 건축 철강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현재 건설중인 건물의 경우는 업친데 겹친 격으로 공사비 상승비를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빅애플 건설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미 공사계약이 완료된 경우 비용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며 수지가 맞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시행사와 협의를 통해 공사비를 올리거나 이도 여의치 않을 경우 수주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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