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포트폴리오 재편할 때”
산업별·국내외 분산투자 바람직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다우, 나스닥, S&P500 등 주요 지수는 큰 요동 없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1년 동안 주식 투자자들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주가 변동이 심하지 않아 마음이 편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까.
LA타임스는 1일 지금이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꾸는 걸 고려할 적기라고 보도했다. 주가 변동이 큰 파도처럼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위험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시장 변동 측정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는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거래하면서 ‘블루칩 S&P100 지수’에 대해 콜, 풋 옵션 계약을 동시에 체결하는 것을 계량화한 수치다. 투자자들이 주가 변동을 많이 예상한다면 옵션 계약이 늘어나 지수 자체가 상승한다.
지난 주말 이 지수는 14.55로 근래에 가장 낮았던 1월21일의 14.34와 거의 비슷했다. 과거 증시 역사에서 알 수 있듯 변동이 잦지 않은 잠잠한 시대는 곧 막을 내리고 ‘업 앤 다운’이 심한 시대로 바뀐다.
투자 전문가들이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어느 시점에서 변동이 심해질지를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 하겠지만 최소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월스트릿의 대체적 의견이다.
지난달부터 투자자들의 선호 종목이 바뀌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나스닥의 기술주들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대신 그 자리를 에너지 기업주들이 메우고 있다.
즉, 투자자들은 이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릴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업종은 어디인가 ▲배럴당 35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유가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증시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등에 대한 고민을 변동성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있다.
물론 핵심은 이런 외부 환경 변화에 기업들의 수익성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일이다. 이 모든 미래의 위험과 변동성을 꼼꼼히 따져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포트폴리오 재편의 요체는 ▲대형주와 소형주 ▲미국과 해외 증시 ▲산업별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거시경제, 금리, 물가상승 등 갖가지 변수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면 수익률과 위험 회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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