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바란다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한국의 정치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온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도 여러 분야에서 영향을 받는다. 한인 문화·예술 단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 단체들은 한국 정부와 자금 지원및 공연 교류 등 여러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한인 문화예술 단체들이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크다. 특히 이창동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출품되었던 오아시스 영화 시사회에 참석 차 최근 LA를 방문해 한인들에게는 ‘친근감’이 있는 장관이다. 한인예술 문화 단체장들이 노무현 새 정부와 신임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거는 기대를 모아본다.
“한국어 문학 활성화 위해
한인문인단체 적극 도와야”
▲송상옥씨(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미주 한인문인들에 대한 한국문단의 시각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 차원에서 한인 문인단체들에 대한 지원은 아직까지 부족한 것 같다.
미주지역 문인단체들도 한국에 속해 있는 한 지역의 문인 단체로 생각하고 한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과감하게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
한국 정부에서는 매년 미주지역의 한국어 교육 예산을 책정해 놓고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한국어 문학이 미주지역에서 한층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지원에 못지 않은 지원을 미주 문인단체들에게도 해주었으면 한다.
새 문화관광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이 아닌 문화계 인사인만큼 해외문화계에 대한 이해도 깊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전통문화 발전 위한
정부 차원 지원 절실해”
▲이병임씨(미주예총 회장)
요즈음에는 미주지역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도 한국의 전통문화가 폭넓게 소개되어 있다. 그만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한인 1.5세와 2세들 중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아동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만큼 한국 정부는 미주지역에 한국 전통화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
또 미주지역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 차원에서 1년에 한번 정도는 전통문화를 제대로 전수 받은 문화예술인들을 미주에 파견해 질적 향상에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주지역-한국 작가들
전시회 통한 교류 기대”
▲제인 장씨(남가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미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한인 작가들이 한국에서도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 차원에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한다. 바꾸어 말하면 미국에서 공부한 화가들이 한국에서 전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에 한국 정부의 초대로 미주지역 1.5세 작가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가졌는데, 상당히 좋았다. 앞으로 이와 같은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 미주지역 작가들과 한국작가들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해 본다.
“우수한 한인 음악가들에
공연 기회 많이 줬으면…”
▲임수경씨(남가주 한인음악가협회 회장)
미주지역에는 우수한 한인 음악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연주가들도 많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 미주 한인음악인들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미주 한인 음악단체와 한국 음악 단체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서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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