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 보라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던 알 카에다가 12일 오전 8시(LA시간 11일 저녁 7시30분) 탈레반군에 항복하기로 합의했다고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BBC는 반탈레반군 지휘관 하지 주만이 "알 카에다는 12일 아침 8시부터 우리에게 무기를 양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마이어스 미합참의장은 "펜타곤은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NBC방송도 다른 반탈레반군 지휘관 모하메드 자만이 "알 카에다에 12일 아침 10시30분까지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NBC는 미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 탈레반 고위 관리 22명을 포함한 수백명의 탈레반 및 알 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 파키스탄으로 잠입했으며 마자르 이 샤리프와 쿤두즈에서 생포된 탈레반과 알 카에다 500명은 북부동맹을 매수, 석방돼 걷거나 말을 타고 이란으로 피신했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또 다른 반탈레반군 지휘관인 모하메드 아민이 로이터통신에 "알 카에다는 그동안 숨어있던 많은 동굴이나 터널에서 쫒겨났다"고 말했으며 토라 보라를 둘러싸고 지난 8일간 치열했던 알 카에다와 반탈레반군의 교전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BBC는 또 알 카에다가 항복을 둘러싸고 지휘부와 하급 조직원들 사이에 마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탈레반 전사들은 토라 보라의 알 카에다 방어진지는 미군의 공습으로 황폐해졌으며 동굴들에는 알 카에다의 시신이 널려있다면서 일부 조직원들이 이미 파키스탄 국경지대를 향해 토라 보라를 빠져나가기 시작했으나 바위가 많은 계곡에서 포격에 갖혀 있다고 말했다.
토라 보라에서 항전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던 오사마 빈 라덴이나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는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미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던 미육군 제10 산악사단 병력을 파키스탄 국경지대로 이동배치했으며 파키스탄도 국경봉쇄를 위해 4,000명의 병력을 긴급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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