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한인업체들이 예년과 같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의 보너스 지급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나아간다는‘나눔 정신’이 정착되고 있다는 징표라는 지적이다. 매년 보너스를 지급해 오던 업체 중에는 “좀 어렵다고 보너스를 거르면 돈으로 살 수 없는 직원들의 사기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곳도 있지만 일부 업체는 “남들은 불경기라고 하지만 올 매출이 보너스를 걸러야 할 만큼 나쁘지 않다”는 곳도 의외일 정도로 많다.
연말 보너스가 정착된 한인은행들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대부분 예년 수준이나 그 이상의 보너스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새한은행은 여름 보너스 30%를 지급한데 이어 이번 주내 연말 보너스 120%를 지급하기로 했다. 새한의 한 관계자는 "행장, 전무, 부행장 등 간부급을 제외한 직원들의 보너스 급여수준을 12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도 여름 보너스 30%에 이어 연말에 130%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퍼시픽 유니온 뱅크는 지난해 처럼 120%, 캘리포니아 조흥이 100%, 윌셔는 80~100%, 올해 지점증설이 많아 지출이 컸던 중앙은“100%는 힘들 것”, 나라는 “70%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운의 가정용품업소와 마켓등은 오히려 예년 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15년간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는 로랜드는 올해는 오히려 예년보다 많은 100-200%정도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로랜드 노말선사장은 "불경기라지만 예년에 비해 수익이 늘어났다"며 "이익을 종업원과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김스전기·정스프라이스센터등도 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대형마켓도 보너스 지급 폭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
한남체인은 근무연수와 직책에 따라 30-100%정도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박종태사장은 "경기가 나쁠수록 사기진작을 위해 직원대우를 더 후하게 하는 것이 불경기 극복법이라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성과를 달성했을 경우 팀별로 50%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는 아씨마켓은 목표가 달성되면 연말에 100%를 추가 지급하는 등 성과급 중심의 보너스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켓도 직원들의 일한 연수와 직책을 고려해 35%정도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다운타운의 가방업체 에베레스트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으며 일부 원단업소와 의류제조업체들이 보너스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장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할 때 생산성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연말 보너스가 사기진작에 촉매역할을 하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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