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드라마 2편 모두 인기 ‘제2전성기’
"저 요즘 행복해요."
배종옥(35)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양 방송사를 오가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KBS 1TV 일일극 <우리가 남인가요>가 끝나고 채널을 SBS TV로 돌리면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몸은 힘든데, 이상하게 마음은 편해요. 즐겁게 연기하는데다 시청률도 좋아서 그런가봐요." <우리가 남인가요>는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중이고,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도 시트콤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전에 똑부러졌던 이미지가 많이 완화돼 이젠 편안한 누나처럼 포근히 상대방을 감싸는 미덕을 보이는 그는 최근 얼굴도 편해지고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이유가 그럴 듯하다. "연하랑 살아서."라고.
<우리가 남인가요>에서 실제와 같은 다섯살 차이가 나는 김호진과 부부다. 김호진은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제부(김희선 남편)로 나온 이후 당시 출연자들이 한 달에 한번씩 만나는 계를 만들어 계속 만나왔다.
"그런데 파트너로 만나니까 느낌이 다르던데요." 둘이 서로 즐기면서 연기를 한다는 건 얼마 전 배종옥이 시어머니가 아기를 빨리 가지라며 사준 잠옷을 입고 침대에서 뒹구는(뒹굴기만 했다!) 장면에서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었을 것.
배종옥은 또 시트콤에 출연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한다. "현실에서는 벌어지기 힘든 일을 있을 수 있는 일로 만들어 웃음과 함께 감동도 줘 연기하는 맛이 난다"면서.
그러면서 그는 "역시 연기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호흡이 맞는 배우, 자신을 알아주는 감독과 일하는 게 기분 좋은 일"이라며 김병욱 PD와 파트너인 이홍렬을 만난 게 행운이라고도 했다.
"연기자란 나이가 문제 되는 것 같지 않아요. 영화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고, 여러 장르를 맘껏 넘나들고 싶답니다."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걸맞는 완숙한 아름다움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그의 욕심이 욕심으로만 그칠 것 같지 않다. 그런 그가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너무 바빠 초등학교 2학년인 딸에게 미안한 엄마가 돼 있는 것.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송영신 기자 ysso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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