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다큐 ‘히말라야…’ 14시간 악전고투 등정과정 생생
’히말라야의 사나이’ 박영석(38)이 마침내 마음의 앙금을 벗어던졌다. 97년 정상에서 50m를 남겨두고 포기했던 로체(8,516m) 봉을 재도전 끝에 완등한 것.
12일 방송되는 SBS TV 연속기획 다큐멘터리 <히말라야의 사나이>(연출 신언훈, 밤 12시 35분)는 박영석이 지난 4월 29일 로체봉에 재도전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또한 등산 못지 않게 힘들었던 하산길과 그 과정에서 눈과 손 등에 심한 부상을 입은 부대원들의 모습도 담겨있다.
사실 세계 산악계에서는 이미 97년 박영석의 로체봉 등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박영석은 올초 양심선언을 통해 로체봉 정상 50m 아래에서 발길을 돌렸음을 고백했다.
97년 당시 그는 심한 동상과 탈진에 시달렸고, 동료대원과 셰르파는 정상에 오른 후 내려오면서 50m 뒤쳐진 박영석에게 "이곳도 정상이나 진배없으니 그만 하산하자"고 권유했던 것.
인간적인 한계에 도달해 그 권유를 받아들였던 박영석은 그러나 2001년, 14좌 중 마지막 K2봉을 남겨두고 마음의 짐을 벗어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4월 29일 눈보라와 강풍을 뚫고 14시간의 악전고투 끝에 마침내 로체봉을 정복했다.
박영석은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중 마지막 K2봉 등정을 위해 이달 초 파키스탄으로 떠났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