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창간 32돌 ‘이민1백년...’ 제1편 알래스카의 한인들
▶ 유전개발붐 70년대 한인들 이주 본격, 주목받는 소수계로
미주이민 100년의 거대한 발자취를 뒤돌아보기 위해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마련한 대하 기획시리즈 ‘이민 100년-땀과 눈물의 대서사시’가 ‘위대한 땅’ 알래스카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첫 발을 내딛는다. 본사 취재팀은 5월16일∼22일까지 알래스카 최북단 도시 배로우에서 남부항구 수워드까지 3,000마일을 종단하면서 현지 한인들의 역동적인 삶을 취재했다. 특히 이번 취재에서는 미주 한인언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북단 한인거주지인 배로우를 방문, 에스키모 원주민의 텃세와 혹한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한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알래스카에 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50년대 미군과 결혼한 한국여성들이 들어오면서부터. 이후 60년대 중반에 접어들어 정원팔(67) 박사, 구장회 교수(작고)등 전문인들도 하나 둘씩 뿌리를 내렸고 75∼79년 프루드호 만에서 발데스로 이어지는 총 연장 800마일의 송유관(Trans-Alaskan Pipeline) 공사를 계기로 목돈 마련의 기회를 찾아 닻을 내리는 한인들이 늘어났다.
알래스카의 한인인구는 현재 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과거 자본력이 없어 청소업과 식당 종업원 일을 주로 했던 한인들은 90년대 들어 호텔, 부동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급성장, 이제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수계로 인정받고 있다. 도시별 한인인구는 앵커리지에 6,000여명, 페어뱅스에 500여명, 베셀 100여명, 배로우 52명의 순이며 에스키모 원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북극권도시 노움, 더치 하버, 캑토빅 등에도 숫자는 적지만 한인들이 살고 있다.
서성호 앵커리지 한인회장은 “알래스카는 풍부한 지하자원과 함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숨어있는 곳”이라며 “수년 내 천연개스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알래스카는 또 다른 경제 부흥기를 맞게 돼 한인들의 유입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본사는 대하 기획시리즈 제1편 ‘알래스카의 한인들’에 이어 제2편 ‘하와이 초기이민의 뿌리를 찾아서‘를 위해 10일 합동취재반을 구성, 현지 취재에 들어간다.
알래스카 기획특집<1>세계 최북단 도시 배로우를 가다(6월9일 창간특집면)
<2>알래스칸 드림 이룬 앵커리지 한인들(6월12일)
<3>오로라를 쫓는 사람들(6월13일)
<4>21세기 마지막 기회의 땅(6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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