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V ‘날아라! 달팽이’…시각장애인체전 다큐 감동
앞이 안 보이는 아이들이 뛰고 달린다. 비록 앞은 캄캄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환한 빛으로 가득하다.
이런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한 편이 제작됐다. iTV가 2일 오후 8시 방송할 특별기획 휴먼다큐 <날아라! 달팽이>에는 강원도 춘천시 소양호 옆에 위치한 강원 명진학교 체육동아리 ‘꼴통들’ 멤버들의 전국 장애인체전 출전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일반인들보다 약간 느리다는 뜻으로 ‘달팽이’라 부른다. 이 동아리에는 체육교사 박하근 선생님과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학생 3명, 약시와 난시, 백내장과 녹내장을 앓고 있는 20여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은 영화배우, 색소폰 연주자, 가수 등을 꿈꾸는 평범한 사춘기 청소년들이다.
시각장애자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고 찾은 이 학교. 그들은 이 곳에 오기 전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가출을 하기도 했다. 그랬던 아이들이 높이뛰기, 수영 등에서 난생 처음 메달을 걸었다.
제작진은 2월부터 체전이 열렸던 5월 11일까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해 장애인 체전을 취재하며 약시인 높이뛰기 선수 독길이를 만나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정해상 PD는 "처음엔 아이들이 자기는 못 보는데, 남들은 자기를 볼 수 있어 관찰당한다는 기분 때문에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약시인 한 소년이 카메라에 관심을 보여 그에게 작동법을 가르친 후 카메라를 맡기자 장애인 친구들이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꺼내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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