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22일 2~3개월 뒤의 경제상황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 0.8% 증가한 109.4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이 지표의 해석을 둘러싸고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 명확히 갈라지고 있다.
빠른 경기회복을 주장하는 이들은 경제가 지난해 4/4분기에 이상한파, 에너지가격 상승 등 외부악재에 따라 크게 흔들렸지만 기업재고가 감소하고 소매판매가 늘어나면서 경기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주가하락, 기업설비투자 감소, 물가상승 등을 중시하는 이들은 경기회복세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낙관론자들은 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친 뒤 2/4분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켄 골드스타인은 "경제는 단기조정을 마치고 현재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기침체 우려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결합, 강력한 경기부양효과를 가져오리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상승했으며 신규주택공사도 5.3%나 늘어나 소비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월가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순익이 올 상반기에 줄어들겠지만 3/4분기부터는 급증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기호황의 원동력인 기업과 민간의 지출증가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게 ‘U’자형 또는 ‘L’자형 경기동향을 주장하는 이들의 논거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키 레비는 "’V’형 경기회복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경제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단지 지난 1월 기업재고가 감소하고 소매판매가 늘어난 것을 강력한 경기회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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