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 제치고 700㎿ 임대 계약…애빌린에 MS·오픈AI 데이터센터 나란히
오픈AI와 오라클이 확장을 포기한 텍사스주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확보하게 됐다.
MS는 텍사스주 애빌린에 있는 700㎿(메가와트) 용량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기로 개발사인 크루소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오픈AI와 오라클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와 바로 인접한 이 부지는 애초 양사가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려던 곳이지만, 자금 조달 협상이 지연되고 오픈AI 측의 수요 예측 변경 등이 이어지면서 계획이 철회됐다.
오픈AI가 기존 데이터센터와 확장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구형 칩과 신형 칩이 뒤섞이는 것을 꺼린 것도 계획 철회의 이유로 꼽았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전한 바 있다.
주인을 잃은 이 부지를 두고 메타도 임대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MS가 입주하게 되면서 애빌린 캠퍼스에는 MS와 오픈AI-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나란히 자리하게 됐다.
MS는 클라우드 고객의 수요와 자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최근 분기에만 서버 임대에 약 50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데이터센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MS가 지난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한동안 중단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던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한편 MS는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에서 "최근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지역 사회를 설득하고 그들의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MS와 오픈AI, 구글 등 주요 거대 기술기업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불러 새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전용 발전시설을 갖추거나 인프라 비용을 자체 부담하도록 하는 서약서에 사인하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엄청난 전력과 물 등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건립이 전력 가격 상승과 환경 오염 등을 일으킨다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치쟁점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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