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체포 전 일해
▶ 성범죄 연루 혐의 없어
주요 개신교단 ‘연합감리교회’(UMC) 소속 스테파니 레밍턴 장로 목사가 성범죄자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제프리 엡스타인을 위해 일했던 사실이 확인돼 목회 직무가 정지됐다.
연합감리교뉴스 3월16일자에 따르면 레밍턴 목사는 미주리 연회 소속으로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엡스타인의 행정 보조로,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부동산 임시 관리자로 근무했다.
이 시기는 엡스타인이 이미 첫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였으나, 2019년 7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두 번째 체포되기 전이다. 미주리 연회는 성명을 통해 “교회법 절차에 따라 감독실이 사안을 검토하는 동안 해당 목회자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레밍턴 목사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혐의는 제기되지 않았다. 레밍턴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이나 다른 사람이 섬에서 누군가를 학대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연방 법무부가 공개한 관련 문서에는 레밍턴의 이름이 1,800번 이상 등장하지만, 대부분 방문객 여행 준비, 주방 개보수 등 섬 시설의 일상 운영과 관련된 행정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측이 성적 문제에 강경 대응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미주리 연회 지도부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회는 “성직자는 영적·도덕적 지도력에서 가장 높은 기준을 지켜야 한다”라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레밍턴 목사는 엡스타인의 직원으로 일하기로 결정할 당시 그가 등록된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2019년 7월 ‘Jerusha Moon’이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레밍턴 목사는 “이 일을 윤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고, 예수가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이들과 함께했다는 점을 떠올렸다”라며 “그의 과거 때문에 관계를 거부한다면, 내가 전해온 희망과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의 메시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 느꼈다”라고 적은 바 있다.
레밍턴 목사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예수는 누구와 함께했는지 때문에 비판받았지만,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던 이들을 거부하지 않았다”라는 당시 입장을 재확인했다. 50세인 레밍턴 목사는 미주리주 여러 연합감리교회에서 15년 이상 목회했으며, 2016년 동료 목사였던 남편과 이혼한 뒤 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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