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평가들은 그가 명확한 최종 목표 없이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주장하고, 그의 측근 중 일부는 전쟁의 조기 종식을 촉구한다. 그러나 둘 다 틀렸다.
‘에픽 퓨리 작전’은 대성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을 불가역적으로 제거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다. 이는 트럼프 이전의 다른 대통령들이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 반대로 결정적인 승기를 놓친다면 이란의 남은 지도자들은 자신감을 잃은 미국이 그들을 꺾기에는 너무 약하다는 결론을 끌어낼 것이다.
그렇다면 승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이란에서 거둘 수 있는 세 단계의 성공은 이미 트럼프가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거리에 놓여 있다.
첫 단계는 국경 밖에서 이란의 무력 투사 역량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현재 이 목표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전투가 시작된지 채 2주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힘을 합쳐 5,000개 이상의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들은 함께 손을 맞잡고 이란의 공군, 지상군, 해군력은 물론 지휘통제체계, 핵과 탄도미사일 저장과 생산 능력 및 테러기반시설을 조직적으로 해체하고 있다.
대규모 공습의 영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의 보고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90%, 드론 공격은 83%가 감소했다. 머지않아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은 완전히 제거될 것이다. 쿠퍼 사령관은 “지금 우리는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 자산만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재건하는 능력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타격해야 할 목표물이 수천 개나 더 남아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계획대로 임무를 완수한다면 이란은 군사적으로 거세되어 미사일, 드론, 로켓을 발사하거나 외부 테러 하수인들에게 더 이상 무기를 공급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까지 결정타를 맞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란은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거나 지역 전체에 테러를 확산시킬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는 분명 세계를 변화시킬 만한 성과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재의 이란 정권이 의지를 잃지 않고 존속한다면 애써 거둔 성공은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일시적인 것이 되고 만다.
두 번째 단계는 이란 정권이 붕괴하고 워싱턴의 부름에 답하는 새로운 정권으로 교체되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외에도 최소한 48명의 고위 이란 관리들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많은 지도자들을 몰살하는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어리석게도 많은 이란 지도자들이 대낮에 한 자리에 모였고, 이 때문에 좋은 공격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양국의 초기 군사작전은 이란의 지도부가 아니라 방공망과 보복 능력을 제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미국이 제공권을 완전히 확보하면 지도부에 더 많은 ‘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최고 지도자로 막 임명된 하메네이의 아들은 분명 제거대상 명단의 첫머리에 오를 것이다. 이러한 ‘지도부 머리 자르기’ 공격이 확대되면 이란 정권은 내부분열을 일으킬 것이다. 강경파는 결사항전을 원하겠지만 순교보다 생존을 택한 일부 지도자들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 잔당처럼 미국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단계에 이르면 테러 기구를 재건하려는 이란내 잔존 지도자들의 의지가 무너져 내리면서 세 번째 단계의 성공을 위한 조건이 조성될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이란 국민이 봉기해 나라를 되찾는 것이다. 미국의 군사작전이 시작되기 불과 몇 주 전, 거리로 뛰쳐나온 이란인들은 100여개 도시에서 자유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정부의 무자비한 단속으로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후에야 겨우 진정됐다.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은 시위자들을 학살한 이란 내부의 억압을 위한 기반시설을 해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에게 “사방에 폭탄이 떨어져 위험할 것이니 대피소에 머무르고 밖으로 나가지 말라”며 “우리가 작업을 마치면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연기가 걷힌 후 이란인들은 베를린 장벽을 허물었던 독일 국민처럼 트럼프의 호소에 따라 정부 기관을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민주적 변화는 일단 과도 정부가 수립된 후 국민이 직접 선출한 정부로 교체되는 다소 더딘 방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억압적인 신정체제의 공포 분위기가 사라지면 반대 세력들은 자유롭게 모여 시위를 벌이며 그들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단시간에, 혹은 약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란은 미국에 적대적인 전체주의적 국가에서 지역 평화에 기여하는 친미 동맹국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물론, 여전히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란 정권이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복원력을 선보일 수도 있고, 내전 발발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가장 큰 위험은 이란 정권이 붕괴되기도 전에 군사 작전을 조기 종료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회를 놓치는 것뿐만 아니라, 이란 정권 잔당에게 트럼프와의 의지력 대결에서 이겼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는 것 자체가 승리다. 더 나아가 그들은 신의 섭리로 살아남았다며 서방에 대한 지하드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내세울지 모른다.
이란의 무장 해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대의 그 어떤 대통령보다 중동 평화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가 이 궤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이란 정권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리고 전체주의 신정 체제를 워싱턴, 또는 한발 더 나아가 자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새로운 정부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와 미국민은 트럼프의 결단과 행동에 대해 보상할 것이다.
<
마크 A. 시쎈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