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대륙횡단 기차여행
▶ 침대칸 승객은 삼시세끼·커피·음료 무료 제공

서부 개척 시대의 철도 중심 지역인 캘리포니아 Sacramento 역에 내가 어렸을 때 본 증기 기관차가 있다고 해서 구경을 했는데, 대륙 횡단하는 석탄차라 그런지 화통이 무지하게 컸다. [사진 · 토마스 리]
▶대륙 횡단 열차 비용은 항공권처럼 상황따라 변동
▶겨울철 시카고~시애틀노선은 설경 1위 노선으로 유명
횡단 기차의 배열과 좌석
열차는 2개의 기관차가 끌고 간다.
전체를 끌고가는 기관차, 전기와 난방, 온수를 만드는 기관차로 되어있고, 장거리 승객을 위한 침대 차량과 중간에 타고 내리는 사람을 위한 일반 객차, 천정이 유리로 되어있는 Observation Car(전망 차) 차량, 카페테리아 차량, 그리고 Dining Car(식당 차)로 구성 되어있다.
침실 차량에 타는 인원은 내가 계산 해 보니 30명이 Maximum인데 실제로 20명도 안 탄다.
뉴욕에서 출발과 도착을 하는 기차는 1층 짜리이지만, 뉴욕을 거치지 않는 다른 노선의 기차는 대부분 2층 기차이다.
1. 일반 좌석: 코치라고 불리는 좌석은 우리가 한국에서 타던 기차 개념의 앉아서 가는 좌석이다. 모든 좌석은 리클라이닝 의자라서 비행기의 비지니스 좌석처럼 편하지만, 하루 이상을 앉아서만 가기에는 버겁다.
2. 비즈니스 클래스: 약간 넓은 좌석이고, 조용한 공간 이지만 동부 지역에서만 주로 이용한다.
3. Roomette(2명이 쓰는 침대칸): 두사람이 타는 개인 공간이며, 작은 개인 세면대와 변기가 있다.(샤워실은 공용. 그러나 한 차량에 20명만 타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아서 샤워하는데 불편 함이 없다. 모든 타올과 비누는 제공된다)
낮에는 두사람이 마주보고 앉아서 가지만, 밤이 되면 승무원이 침대를 위 아래로 만들어줘서 1, 2층 침대에 따로 누워서 가게 된다.
공간이 협소해서 사이좋은 친구나 부부에게는 적합하지만, 서먹서먹한 사람끼리는 이 침대칸을 쓰기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모든 침대칸 승객에게는 하루 3끼의 식사와 음료, 커피 등이 기차 비용에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지출할 필요가 없다.
4. Bedroom과 Family Bedroom: 침실 공간과 침대가 훨씬 크고 개인 샤워장과 화장실도 넓다. Family Bedroom은 어른 둘, 2명의 아이들까지 사용하는 침대가 있다.
5. 휠체어를 타는 분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1층에 있는 Accessible Bedroom을 사용하면 큰 불편이 없다.
이 침실은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기차 승무원들이 침실로 식사 배달을 해 주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횡단 열차의 비용
미국 대륙 횡단 열차 비용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대답은 솔직히 말하기가 힘들다.
미국 암트랙(Amtrak)의 기차 요금을 다이나믹 가격(Dynamic Pricing)이라고 표현한다. 항공권처럼 수요와 시점에 따라 기차 요금이 계속 변동되는 가격 방식 때문에 고정 요금표가 없고,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요금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궁금 할것 같아서 2026년 12월1일에 뉴욕에서 시애틀까지 편도로 간다고 가정하고(71시간 기차를 탄다) 가격을 검색해 봤다. (돌아올 때는 비행기 혹은 중부 지역 횡단 열차로 돌아온다고 가정)

천장까지 큰 유리로 되어있는 전망차에는 의자와 책상들이 있어서 식사와 수면 시간을 제외한 많은 시간을 여기서 지내게 된다. [사진 · 토마스 리]
#1. 하루세끼 식사가 포함된 제일 적은 공간의 침대칸을 타면(Roomette) $3,234 이다. 젊은 부부에게는 그런대로 가성비가 있는 침실이다.
#2. 그 보다도 2배 넓은 베드룸(Bedroom)가격은$4,738 이다. 만약에 평생 한번 대륙 횡단 기차를 탄다고 하면 이 방을 예약 하기를 강추한다.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
물론 제일싼 코치석(이코노미 급)은 $404으로 무척 싸지만, 식사는 포함 안 되고 71시간을 앉아서 갈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단거리 가는 승객들만 이용한다.
기차도 비행기의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처럼 가격이 무척 다양하다.
캐나다 횡단 열차는(토론토에서 밴쿠버까지) 미국 열차보다 다이닝 카의 음식과 차량 시설 수준이 훨씬 높다. 침실칸 가격은 $2,626이고, 퍼스트클래스(일등석) 침실도 있지만, 너무 비싸서 가격을 적을 필요도 없다. 침실칸만 타도 상당히 괜찮다. 캐나다 기차도 정해진 가격이 아니고,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자주 변한다. (위의 평가는 나의 경험에서 나온 개인적 생각임)
횡단 열차의 장, 단점
횡단 열차 여행은 대륙의 넓은 땅을 달리면서 잔잔한 감탄은 많이 하게 된다.
1. 비행기나 차에 비해서 위험하지 않고 느긋하고 편안하다. 기차 역의 대부분이 그 도시의 중심부에 있으므로 각 지역의 분위기와 자연 풍경을 천천히 즐기기 좋다.
2. 공항에서처럼 신분증이나 신체 검사, 짐 검사를 하지 않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3. 기차 여행으로 미국 풍경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노선에 따라 다르지만, 로키 산맥의 가을 단풍이나 겨울 설경, 시에라 네바다 산맥, 미시시피강, 콜로라도 협곡,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내려서 하루 이틀 쉬어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점.
4. 큰 창문을 통해서 달리는 기차안 침대에 누워서 흘러가는 구름을 올려다 보거나 각 지역의 풍경들을 파자마를 입고 감상하는 재미.
5. 특히 겨울철에 시카고에서 시애틀 가는 노선은 미국에서 설경 1위 노선으로 유명하다. 눈 덮힌 장엄한 로키산맥과 몬태나의 대평원의 설경, 미네소타주와 다코타주의 끝없는 설경의 평원은 겨울철 사진 화보에도 많이 나오는 곳이다.
단점이라면 캐나다와 미국의 승객이 타는 열차는 화물 열차에게 철로 사용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연착이 많다는 점. 장거리 노선은 Wi Fi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인터넷을 하지 못 할 경우가 많음⋯
횡단 열차의 매력
횡단 열차와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 대륙 횡단 열차는 여행을 좋아한다고 누구나 가는 여행이 아닌 것 같다.
또 기차 여행은 여행 취향에 따라 노선이 너무 많고, 다양해서 중간에 어디서 하루 쉬었다 가느냐 같은 것을 생각한 후에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
북미 대륙(캐나다와 미국)의 기차는 기차 여행의 느긋함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을 위해 운영되므로 달릴 때는 빨리 달리지만, 운행 스케줄은 무척 느긋하게 짠다. 승객들은 그런 규정을 알기때문에 불평을 하지 않는다. 북미대륙의 기차 여행은 급행, 완행의 개념이 없다. 비행기나 차와 달리 날씨와 관계없이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여행이 기차 여행이다.
침대에 누워서 편히 자고 동네 다이너 식당처럼 깨끗한 식당칸에서 식사를 하면서 넓은 창을 통해서 시골 동네와 자연을 감상하며 여행을 하기 때문에 비용은 비싸지만, 평생 한 두번한다고 생각하면 한번쯤 해 볼만하다.
기차여행은 밤에 길게 울리는 기차 경적과 달리는 기차의 흔들림이 마치 아기 요람 침대처럼 아주 가볍게 나를 흔들어주므로 아늑하고 편안해서, 마치 어릴 때 동생을 재울 때 어머니가 불러주던 자장가처럼 나를 편안하게 해 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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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리/토마스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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