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핏 최측근’ 콤스, 버크셔 떠나 JP모건으로…100억달러 투자그룹 이끌기로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워런 버핏(95)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이달 말 버핏 회장 은퇴를 앞두고 대폭적인 경영진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버크셔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드 콤스(54)가 미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안보·회복력 이니셔티브(SRI)의 전략투자그룹을 이끌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출신인 콤스는 2010년 39세 나이로 버크셔에 합류했을 때부터 버핏의 잠재적 후계자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을 버핏의 뒤를 이을 후임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을 때도 월가에서는 콤스가 버크셔의 투자 부문에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콤스는 그동안 동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테드 웨실러와 함께 버크셔의 투자 업무를 부분적으로 이끌어왔다.
콤스는 지난 2020년부터 버크셔의 핵심 보험계열사인 가이코의 최고경영자(CEO) 역할도 맡아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JP모건 이사진에 합류했다.
JP모건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콤스가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에 달하는 SRI의 전략투자 그룹을 이끌고 동시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의 특별 고문으로도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콤스가 JP모건에서 흥미롭고도 중요한 일을 맡기 위해 사임했다"며 "콤스는 가이코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사업 지평을 넓혔다. JP모건은 늘 그래왔듯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이날 성명에서 "콤스는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투자자이자 리더 중 한 명"이라며 "우리 시대의 가장 존경받고 성공한 장기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함께 투자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이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델 테크놀로지 창업자 마이클 델 등이 포함된 SRI 외부 자문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복수의 미군 퇴역 장성들과 로버트 게이츠 전 미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등 전직 관료들도 포함됐다.
SRI는 미국 국가 안보와 경제적 회복력에 중요한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업들에 투자하고자 출범한 JP모건의 프로그램이다. 국방, 항공우주, 헬스케어, 에너지 부문 등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버크셔는 오랜 기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 마크 햄버그 수석 부사장이 2027년 6월 1일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후임 CFO는 버크셔 에너지의 수석 부사장 겸 CFO인 찰스 창이 이어받는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버핏 은퇴 후 내년 1월부터 버크셔는 후계자로 지명된 에이블 부회장이 이끌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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