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완 공인회계사 전 IRS 감사관
* 인플레이션이 소득세 구간을 밀어 올리거나 공제액의 실질 가치를 떨어뜨려 조용한 증세 효과를 일으키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 캘리포니아처럼 물가와 주 세율이 모두 높은 지역에서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이유를 다룹니다.
최근 수년간의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생활비를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늘리는 ‘조용한 세금’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이 물가와 주세가 모두 높은 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커집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세부담 증가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개인·가계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이 오르더라도 실질 구매력(생활물가지수 대비)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세금 제도는 이러한 실질 변화보다 명목(수치) 변화에 반응하기 쉽습니다. 예컨대 임금이 조금 올랐지만 세율 구간이 조금만 뒤따라 갈 경우, 실질 소득이 늘지 않았음에도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세무·경제전문가들은 브래킷 크리프라 부릅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매년 세율 구간을 인플레이션에 맞춰 조정하나, 공제항목이나 면세구간, 주정부 세제 등은 같은 속도로 조정되지 않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많은 납세자가 실질 세후 소득이 줄어드는 역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 캘리포니아는 주 소득세율이 전국에서 높은 축에 속하며, 주택·임대료·생활비 상승도 평균을 웃돕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주는 타격이 더 큽니다. 예를 들어, 명목 임금이 몇 퍼센트 올랐지만 물가가 그 이상 오르면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고, 동시에 세금은 더 많이 내게 되는 겁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세 및 지역세 구조도 복잡하기 때문에 SALT(주 및 지방세) 공제 제한, 양도소득세, 주택 재산세 재평가 등의 흐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조용히 세금을 올리는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임금 또는 수입이 조금 오르면서 더 높은 세율 구간으로 이동
2.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공제 항목 실질 가치가 하락 (예: 표준공제, 주세공제 제한)
3. 생활비 증가로 인해 저축·투자 여력이 줄고, 세전소득 중 과세소득 비중이 늘어남
4. 그 결과 실질 세후소득이 감소하는데도 세금은 더 많이 납부하게 됨
▲절세 전략: 지금 당장 고려해야 할 네 가지- 인플레이션 시기에 세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납세자가 실질적으로 고려해야 할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퇴직연금 및 HSA(건강저축계좌) 활용: 세전으로 납입 가능한 계좌에 최대한 활용하면 과세소득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세금 손실 상계(Tax-Loss Harvesting): 투자 손실을 일부 실현하여 과세소득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 가감공제 및 세액공제 점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공제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항목은 앞당겨서 적용하거나 구조를 재검토해야 합니다.
* 미리 세율 구간 검토 및 분산처리: 수입이 상승한 연도에는 추가소득을 다음 연도로 이연하거나 사업구조(LLC/S-Corp 등)를 조정해 최고세율 적용을 피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자영업자 관점에서는 더 복잡하다
사업자는 특히 물가상승 → 비용상승 → 수익명목 증가 경로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매출이 올라간 것 같아도 비용이 더 많이 오른 상태라면 실질 순이익이 줄어든 상태에서 높은 과세소득이 나올 수 있습니다. 브래킷 크리프와 함께 사업소득 흐름의 왜곡이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경우, 사업자 형태를 적절히 선택하고(S-Corp vs LLC), 자산투자 시점 조정, 정규직 전환 지연 등 적극적 역시 고려 대상입니다.
문의 (213)384-1189
Web: dwctaxrelie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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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완 공인회계사 전 IRS 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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