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민효린, 현아 개인계정
배우 민효린이 오랜만에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올린 근황이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안쓰러운 이유는 최근 민효린을 둘러싸고 나온 이야기들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한국시간) 민효린이 남편인 빅뱅 태양과 함께 한 결혼식장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신랑의 옆에 선 민효린은 활발하게 활동하던 당시보다 조금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반가운 모습이었지만, 그녀의 몸매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살이쪘다, 통통하다 등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둘째를 임신했다는 추측도 계속 됐다. 본인으로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말들이다. 민효린은 태양과 결혼, 출산 이후 거의 활동이 없었기에 오랜만에 대중의 관심에 올랐다. 그녀로서는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찍인 사진이 허락없이 공유되는 것이 속상하기도 했을 터인데 당당하게 인사를 건넸다.
민효린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결혼식 당일 입었던 의상으로 거울 앞에 선 셀카를 공개했다. 제대로 찍히지 않았던 결혼식장 사진 모습과 달리 여전한 모습이다. 민효린은 "안녕하세요 민효린이에요"라며 "엄마로서 지내는 저의 모습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라고 전했다.
'엄마로서 지내는 저의 모습'이라고 표현하며 대중의 외모 평가에 대한 속상함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이 글 역시 '둘째 임신 부인'이라는 내용으로 퍼졌다.
민효린이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혹은 광고를 촬영했다면 외모 평가를 어느 정도 예상했을 수 있다. 하지만 민효린은 현재 돈을 받고 작품을 촬영 중인 것도 아니고,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것도 아니다. 아이를 키우며 조용히 지내고 있는 그녀의 사생활이 누군가에게 찍힌 사진 한장으로 평가 받아야 할까. 배우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 민효린으로서 편한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에 앞서 용준형과 결혼 한 가수 현아도 결혼 후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현아는 남편인 용준형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Token of Love 페스티벌'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사진 속 현아는 예전보다 살이 오른 듯한 모습이었다. 남편과 행복해 보였고 표정도 밝았지만 이후 현아가 살쪘다는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가수로 활동하며 일명 '뼈말라' 몸매를 자랑했기에 변한 모습이 놀라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관심이 과했다. 현아의 볼이 통통해질 때마다 임신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현아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개인계정에 "현아야 많이 X먹었잖아. 정신 차리고 빡세게 다이어트해 보자"라며 다소 과격한 글을 올렸다.
가수 활동 중 현아가 유지했던 몸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녀는 과거 활동을 위해 하루 종일 김밥 한 알을 먹고 버텼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하기도 했고 결혼 후 마음이 편해져서 살이 쪘다며 예능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배우자를 만나서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것과 비례해서 볼살이 통통해졌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결혼 후 신혼을 즐기며 살이 찌는 여느 신혼 부부들과 다를 바 없다.
여자 연예인들은 결혼 후 살이 오르면 임신했다는 추측부터 나온다. 여자 연예인이 통통해지거나 조금 배 나온 사진을 SNS에 올린 후 임신했다고 오해를 받고 아니라고 밝히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이들도 매일 다이어트 하는 뼈말라 삶이 아닌, 사랑하는 이와 함께 편안한 삶을 살아도 되지 않을까.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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