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인바움 “카니 총리의 방문 일정 조정 중…USMCA 준수 공감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로이터]
미국과 국경을 맞댄 두 나라, 멕시코와 캐나다의 정상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준수 의지를 공유하며 양국 교역 강화를 목표로 한 협의를 위해 만나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어제(15일) 전화 통화를 하고 대면해 회담하기로 했다"며 "카니 총리가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한을 받은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역시 미국과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각각 공개한 서한에서 멕시코산 제품에 30%, 캐나다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중 하나인 USMCA 규정에 따라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상품·서비스를 무관세로 거래해 왔다.
USMCA는 2020년 7월 발효했다. 미국 입장에선 트럼프 1기 정부 때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USMCA에 대해 "우리가 발효한 가장 공정하고, 가장 균형 잡혀있으며, 가장 유익한 무역 협정"이라며 환영했다.
올해 1월 2기 정부를 출범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5년 만에 입장을 바꿔 USMCA를 "불공정한 조약"이라고 공격하면서, 북미 대륙 밖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고율의 관세 부과 위협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멕시코 통상 전문가는 최근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에 "USMCA 이행사항 재검토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트럼프 전략"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USMCA는 16년의 협정 유효 기간에 6년마다 이행 사항을 검토하게 돼 있다.
이에 따르면 첫 검토 시기는 내년이지만, 북미 3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식적으로 USMCA 이행 사항을 살피기로 했다. 시기를 앞당긴 것 역시 트럼프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 정상은 "카니 총리와 저는 USMCA 틀을 유지하며 그 세부 규정들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하면서, 회담 주요 의제 역시 USMCA를 기반으로 한 대미 관세 공동 대응 모색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 한때 세계 1위 부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카를로스 슬림 그루포 카르소 종신회장을 비롯해 재계 주요 관계자들과 회의하고, 그들에게 미국 내 투자 현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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