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토피아’ 지수 스틸 /사진=쿠팡플레이
'뉴토피아'가 블랙핑크 지수의 불안정한 연기력에 느슨한 전개로 위태로운 출발을 알렸다.
7일(한국시간) 공개된 OTT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뉴토피아'는 색다른 K-좀비물의 탄생을 자신했다. 늦깎이 군인 이재윤(박정민 문)과 곰신(고무신) 강영주(지수 분) 커플이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 좀비물에 로코(로맨틱 코미디)를 버무려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나 '월드 아이돌' 블랙핑크 지수의 두 번째 주연작으로 일찍이 큰 관심을 모았던 '뉴토피아'. 다만 지수가 2021년 배우 데뷔작 '설강화 : 스노우드롭(snowdrop)'에서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 몸짓 등을 지적받으며 '발연기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우려 섞인 시선도 쏠렸었다.
'뉴토피아' 연출자 윤성현 감독 또한 이를 모르지 않았다. 윤 감독은 7일 진행된 '뉴토피아' 언론시사회에서 "지수가 전작 이후 굉장히 오랫동안 (배우) 활동을 안 했다 보니, 저도 초반엔 '괜찮을까?' 싶었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내 그는 "지수가 일주일에 4일씩 시간을 내 대본 리딩을 끊임없이 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나 어려움은 없었다. 1, 2회만 보시고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8부까지 보면 영주라는 역할은 '지수가 아니면 할 수 없다'라는 느낌이 들 거다. 그 정도로 굉장히 잘했다"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수는 여전히 보는 이들의 맘을 졸이게 만드는 연기톤으로,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다행히 눈에 띄는 성장을 일궜지만, 시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할 여주인공의 자리를 꿰찬 만큼 그 역량을 놓고 보자면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다만 '공대 여신' 출신이자 '걸크러시' 영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면에선 '찰떡'으로 맞아 떨어 지기에, 흥미 요소를 자아내는 데는 톡톡히 책임졌다.
의외로 '뉴토피아' 진입장벽을 높인 걸림돌은 첫 회의 느스한 전개 방식이었다. 향후 정주행을 결정짓는 1회 러닝타임을 철 지난 개그 코드를 녹인 재윤의 군생활에, 그런 재윤에 시달리는 영주 서사, 그리고 비호감 캐릭터의 향연으로 별 소득 없이 흘려보낸 것.
최근 각광받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디즈니+ '트리거' 등 대다수 작품들이 1회부터 사건을 빠르게 '훅' 전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한 '뉴토피아'다. 물론, 트렌드를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뉴토피아'의 문제는 좀비, 코믹 등 전면에 내세운 장르적 매력을 첫 회에선 어느 하나도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거다. 웃음 타율이 높지 않다 보니 캐릭터들도 제 갈길을 잃고 비호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특히 재윤의 후임 라인호(임성재)가 우스운 모양새가 되며, 영주의 대학 선배이자 회사 선배 서진욱(강영석 분)의 비호감 수위는 더욱 아슬아슬하다. 박정민마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러닝타임 57분이 더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2부에서야 마침내 본격 '좀비물'을 펼치는 '뉴토피아'. 1회와는 다르게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맞이하는데, 이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결국 '뉴토피아'만의 '좀비물'은 아직까지도 단 한 회, '맛보기'로만 드러난 상황. '전기톱을 든 지수'라는 역대급 '스포일러'가 나온 가운데, 과연 '뉴토피아'가 뒷심을 발휘해 '정주행' 욕구를 자극하고 'K-좀비물'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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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재미어뵤는드라마는 처음 본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