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내과 주치의도 하지만 신장내과전문으로서 활동하다보니 노인층의 환자들이 대부분이고 이분들의 다양한 환자들을 보기는 하지만 많이보는 특정질환들이 있다. 그런데 더 젊은 중년층 환자가 멀리서도 필자를 궂이 찾는 이유중의 대표적인 질병인 신장병 (또는 콩팥병)과 신장병에 관련된 고혈압, 당뇨병, 부종을 제외하고도 적지않게 보는 병중에 하나가 통풍이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정도로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보니 통풍이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게된다. 그런데 우리가 살면서 잘못된 의학지식이나 선입견, 아니면 일반인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최적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주위에서도 보고 병원에서도 종종 보기 때문에 통풍의 일반지식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통풍은 나이가 드신 노년층에서도 많이 볼수있지만 젊은 30대부터 50대까지도 충분히 보게되는 질병이다. 그러다 보니 중년층의 환자들은 의사를 보기전에도 충분히 인터넷을 통한 리서치와 공부를 하고 아플때만 병원을 방문하거나 아예 진단을 받은후에는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은 그 통풍이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가되어 요산이 되고 그 요산이 결정화가되어 관절에 쌓이는것을 통풍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고있기도 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방지하기위해 퓨린함량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한다는것도 공부를 하고 온다.
통풍을 방지하기 위한 음식을 이야기한다면,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식단방법인데 대표적으로 기름에 튀긴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과 지방질을 제한하고, 특히 돼지고기, 소고기등의 빨간고기류와 술을 피해야 한다. 또한 어육류 부분에서 새우, 정어리, 내장, 육수, 고기국, 멸치, 고등어 말린것들을 피하는게 좋고, 야채류에서는 말린 표고버섯, 콩나물종을 포함한 새싹종류의 야채류, 시금치, 막걸리와 식혜등 누룩이 들어간 음식도 피하는것이 좋다. 퓨린을 중등도 함유하고 있어서 다량섭취를 금해야할 음식들로는 잉어, 대구, 광어, 방어, 바다가재, 농어, 꼬치고기, 메기, 조개류, 베이컨, 소고기, 오리, 소세지, 돼지고기, 양고기, 칠면조등이 있다.
이에 반해 퓨린이 없거나 미량만 포함하고 있어서 통풍환자에게서 안전한 음식들은 곡류로 쌀밥, 빵, 우동, 소면, 메밀국수, 스파게티, 감자, 고구마, 녹말가루, 우유, 치즈, 버터등이 있고, 계란, 연어알, 청어알, 김, 미역, 다시마등도 안전하다. 또한 상치, 양상치, 토마토, 오이, 순무, 호박, 배추, 가지등의 야채류도 퓨린을 포함하지 않아 통풍환자에게 좋은 음식이 된다.
이런 음식식단이나 더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수 있다. 그런데 오늘 더욱 중요하게 이야기하고싶은것은 그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한단계 더 생각을 해 봐야할것이 있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인은 음식문제도 있지만 신장에서 요산을 제대로 배출하지못해서 생기는 이유가 90%의 이유이다. 그 배출문제가 생기는 이유중에 유전직인 요소가 60%정도로 파악되고있다. 따라서 음식을 제한해서 콩팥을 통해 배출되지 못해 쌓이는것을 줄일수는 있지만 문제의 근본적인 치료도 아니고 대세도 아니게 된다. 유전적인 문제가 60%가 되다보니 반이상의 환자에서는 죽을때까지 관리를 해야되는 병이고, 다른 이유에서도 신장의 부전이 온 환자들도 관리를 해야되는게 요산수치가 된다. 이것을 관리하지 않았을때 몸에 염증반응이 생기고, 관절뿐만아니라 신장에도 바늘과 같은 요산의 결정체가 싸이면서 신장의 돌이 만들어지거나 신부전을 일으키게 되며, 이는 또한 심혈관질환의 악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통풍이 있는 환자에서는 고혈압이 더 많고, 당뇨가 생기거나 심해지기도 하며 이런 여러 합병증을 야기할수있다보니 궁극적으로 통풍환자는 일반인보다 사망률도 더 높아지게 된다.
통풍은 그 진단 자체도 바람만 스쳐도 아프기때문에 지어진 말이고, 환자들이 통풍에 대한 의학지식을 찾아볼때도 자신의 관절에 심한 통증을 어떻게 치료를 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덜 생겨서 자신이 관절의 통증에서 벗어날까만을 생각하면서 거기까지만 찾아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바로 위에서 언급한 요산의 결정체로 인한 신석의 문제와 신부전, 그리고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의 악화까지 생각을 해보는 환자는 거의 없다보니 통풍으로 인한 고통만 없다보면 치료가 끝나기때문에 이런 합병증을 막기위한 최선의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이 대부분이 된다. 그러다 보니 10년이상 수없이 통풍이 있었는데 일반내과의사를 몇번 밖에 보지않고 치료를 하다가 콩팥이 망가져 말기에 필자를 찾는 환자들을 보다보면 안타까움이 많이 생기게 되어 글을 쓴다.
의사의 책임은 단순히 통증만을 없애주는것이 아니라 그 환자의 10년, 20년 후에 만성 통풍으로 인해 신장이나 심장의 장기부전이나 생명을 앗아갈수있는 합병증까지 막을수있는 치료를 하는것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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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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