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S.E.S 멤버 출신 슈 /사진=이기범 기자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37·유수영)가 자신의 국외 상습 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상황은 아니다.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던 사기 혐의에 대한 항고 심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슈는 지난 2월 18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이 열었던 도박 혐의 선고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판결을 받았다. 이에 슈는 항소하지 않고 재판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형은 확정됐다. 다만 슈와 함께 재판을 받았던 피고인 3명 중 외국환거래 위반으로 기소됐던 2명에 대해 검찰이 항소장을 제출, 2심이 열릴 예정인 상태다. 도박방조 혐의를 받은 나머지 피고인은 1심 판결을 받아들였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후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사죄했다. 재판부 역시 슈의 양형에 대해 설명하며 "슈는 1년 9개월 정도 기간 동안 8억에 가까운 도박자금을 이용해서 해외 카지노 영업장에서 상습 도박을 해왔다. 도박 기간이 길고 횟수도 많은 데다 자금의 규모도 크다"고 밝혔다.
슈는 "너무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고 사랑하는 팬들과 여러분께 죄송하다"라며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도박을)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슈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은 다시금 이어졌다. 슈는 지난 6일 필리핀 세부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 스스로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한 이 사진으로 인해 슈는 자신의 반성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비춘 모양새와 함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심지어 슈가 자신의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도 어려운 흐름이다. 슈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씩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슈의 국내 상습 도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마카오 바카라 상습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슈를 국외 상습 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취재 결과 현재 슈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A씨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아들이지 않아 항고한 상태다.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검찰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직후 곧바로 항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슈가 빌린 돈 6억 원 정도의 금액은 여전히 변제가 되지 않았다는 후문.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서 항고 관련 심리가 이어져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슈의 도박 혐의가 재판 결과로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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