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스버그· 웨스트빌리지 등 잇달아 문열어
▶ 렌트 부담줄고 신규고객 확보…신메뉴 개발 타인종 인기

지난 1년동안 브루클린과 맨하탄에 개점한 한식당들의 간판 <출처=yelp>
영토 확장이 거세다. 맨하탄 32가 브로드웨이와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퀸즈의 한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던 한식당들이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와 맨하탄 웨스트빌리지 등에 연이어 문을 열고 있는 것. 1.5세, 2세 등 20-30대 젊은 세대들이 한식 사업에 연이어 뛰어들면서 K푸드의 아이템과 사업 지역도 다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탈한인타운
32가 한인 타운을 벗어난 맨하탄과 브루클린에는 지난 1년 동안 각각 약 10개씩의 한식당이 문을 열었다. 프로스펙트 하이츠와 그린포인트에는 ‘먹바’와 ‘불밥 그릴’이, ‘이젠 코리안 컴포트 푸드’는 선셋 팍에 문을 열었다. 한식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들도 개점 러시다. 베드포드스타이브센트에는 ‘산도베’가, 윌리엄스버그 홀푸드에는 ‘김밥랩’이 입점했다.
맨하탄에서는 미드타운 웨스트와 차이나 타운 등에는 ‘고기37’, ‘두부두부’와 ‘토포키(Topokee)’가 문을 열었으며 웨스트 빌리지에는 ‘제주 누들바’가, 이스트 빌리지에는 ‘스페이스 마비’가 문을 열었다. 고미, 퍼플 라이스 코리안 키친 등 한식을 주 메뉴로 한 한식당들도 비슷한 시기 개점했다.
이같은 탈한인타운 트렌드에 대해 업주들은 렌트 부담과 신규 고객층 확보가 그 이유라고 진단했다. 고기 37을 운영하는 천길수 사장은 “한인타운에서 매장을 오픈하는 것보다 20-30% 렌트를 절약할수 있었다”며 “SNS와 미디어 등을 통해 한국 음식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류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메뉴 가격 인상 등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퓨전 한식과 신메뉴 창출
지난 9월 브롱스 포담 로드에 문을 연 불밥 그릴은 단촐한 메뉴에 한그릇이면 뚝딱 한끼를 해결하는 한식 볼 메뉴를 판매중이다. 6달러95센트~ 8달러95센트로 한국의 지명과 재료의 미국식 표기를 병행한 제주 포크볼(Jeju Pork Bowl), 불고기를 넣은 서울 비프 볼(Seoul Beef Bowl) 등 볼 버전의 비빔밥이 주 메뉴다.
에릭 김 매니저는 “지난해 봄에 브루클린, 가을에 브롱스에 문을 연이어 열었는데 고객의 90%는 타민족들이다”며 “레스토랑 형태로 운영중인 브루클린 매장에서도 밑반찬은 그다지 제공되지 않지만 세련된 플레이팅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도 크다”고 말했다.
노스트랜드카페, 고미, 제주누들바 등은 불고기 에그 치즈 블랙퍼스트 샌드위치 등 브런치 메뉴와 불고기 떡볶이, 편채 샐러드 등의 퓨전 메뉴를 개발,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불고기 퀘사디아, 제육 번 등 밥 대신 빵을 이용한 퓨전 메뉴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식에 대한 친숙함을 고객들이 느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통 한식의 맛은 유지하면서 음식 형태를 서구식에 맞추는 것”이라며 “최근 한식당을 개점하는 업주들의 연령대가 젊기 때문에 점차 한식당도 창의적으로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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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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