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 주의 월마트 매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최대 유통 체인인 월마트가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마존닷컴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이 반영된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월마트는 유행에 맞는 의류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웹사이트인 모드클로스(ModCloth)를 지난 주에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7천500만 달러(약 842억 원)에 약간 못 미치며 채무도 월마트가 떠 안았다.
또 지난달에는 아웃도어 전문 소매업체인 무스조(Moosejaw)를 매입했으며, 1월에는 온라인 구두 판매업체인 슈바이(ShoeBuy)를 샀다. 인수금액은 각각 5천100만 달러, 7천만 달러였다.
이에 앞서 월마트는 6개월 전에 제트닷컴(Jet.com)을 33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인터넷 쇼핑몰 인수전략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제트닷컴의 설립자인 마크 로어가 월마트의 미국 온라인사업 책임자를 맡아 아마존닷컴을 따라잡으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로어는 최근 미국내 온라인 매출이 2위인데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더 많은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에 인수된 온라인 쇼핑몰들은 아마존닷컴의 빠른 배송과 고객에게 직접 판매를 노리는 공급업자 등으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어 왔다.
월마트는 이들 온라인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월마트가 다가갈 수 없었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길을 열었다. 월마트는 이들 쇼핑몰을 별개 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월마트의 인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의 모드클로스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모드클로스 고객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월마트에 대한 반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월마트가 보여 준 이미지가 모드클로스의 페미니스트적이고, 자유로운, 그리고 대형사이즈까지 포용하는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모드클로스에서 15벌의 옷을 구입한 매사추세츠 주 메이너드 거주 에이미 레드웰은 "월마트는 엄청 좋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너무 반노조적"이라면서 월마트가 모드클로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스마트폰에서 모드클로스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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