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창제 570돌인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워싱턴 한국학교들과 메릴랜드 대학, 문화원 등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지며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메릴랜드 온리 소재 성 김 안드레아 한국학교(교장 최규용 박사)는 오는 8일(토) 한글날 관련 행사들을 갖는다. 유아, 유치 등 저학년반은 세종대왕 그려보기, 고학년반은 한글로 여러 가지 디자인 해보기, 세종대왕께 편지 쓰기 등 다양한 주제로 한글날을 기억하고 기념한다.

15일(토)에는 한글날 기념 학부모 글짓기 대회도 개최한다.

■하상 한국학교(교장 백인현 신부)는 오는 29일(토) ‘한국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 및 한글에 대한 공부와 놀이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한글 창제의 배경과 의미, 세종대왕,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에 대해 공부할 예정이다.

■통합 한국학교 메릴랜드 캠퍼스(교장 추성희)는 오는 8일(토) 한글날 기념행사와 ‘한국의 얼굴’ 주제하의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매 가을학기 첫 한 달간 실시하던 ‘애국가 부르기’와 ‘태극기 그리기’에 올해부터 한글날 기념행사를 더했다.

커다란 태극기 밑바탕 그림에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 단어를 써 넣으면서 태극기를 완성한 후에,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직접 나와서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말을 듣고 (Youtube 활용) 학부모들과 함께 그간 배운 애국가를 외워서 4절까지 부르는 행사로 진행된다.

■센터빌 소재 영생 한국학교(교장 송은희)는 오는 15일(토) 가을 운동회를 준비 중이다. 학생들의 신체발달 증진과 한국 문화 경험의 일환으로 마련하는 운동회는 태극기를 상징인 홍(빨강), 청(파랑) 팀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큰 공 굴려 반환점 돌기, 제기차기, 원반던지기, 우리는 하나(원이 큰 보자기의 각 끝 부분을 잡고 그 보자기 위에 공을 올려서 반환점 돌아오기-팀원의 협동심과 발란스가 요구되는 게임),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이어달리기(계주)가 진행된다.

이날 점심과 간식거리로는 떡볶이, 오뎅 잔치국수, 달고나 등 추억의 한국 길거리 음식이 제공된다.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ASIA Families, 대표 송화강)는 오는 15일(토) 수업장소인 메릴랜드 베데스다 한인 연합장로교회에서 한국문화 특별 수업을 마련한다. 미국인 양부모와 성인 입양인을 대상으로 한국요리 강좌와 한국 스타일 스킨케어와 화장 요령 시범 및 강의가 예정돼 있다.

■매년 한글날 기념행사를 20여년 넘게 실시하고 있는 메릴랜드 대학은 6일 기념행사를 펼쳤다. 행사에서는 이 대학 로버트 램지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의 특강 ‘한글, 인류에게 준 선물’과 서예가 권명원 씨의 한글서예 시범, K-팝 댄스와 공연 등이 마련됐다. 또 불고기, 잡채, 김밥 등 한식 시식시간도 곁들여졌다.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한 특별전 ‘한글을 넘어서(Beyond Hangeul)’ 주제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에는 김정회·김희숙·백지원·이대철·이산·이지연 씨 등 6인의 작가가 각기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한글’을 회화, 설치,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장르에 담은 작품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