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의 시 중에 ‘너에게 묻는다’ 라는 시가 있다. 그 중에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문장은 몇십년 전 자취방에서 연탄불 갈…
[2019-09-19]“미국이 이라크와 전쟁하던 중의 일이다. 한 무리의 미군 병사들이 마을의 사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순식간에 성난 군중이 모여들어 병사들을 에워싼 다음 큰 함성을 지르며 미군을 밀…
[2019-09-18]“당도 좀 비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보더라인이 넘고, 높은 혈압 낮추기에 적절한 처방 약재들 다 용법대로 꼭 복용했어야지, 빠트리면 어떡합니까?”진료실 의자에 앉은 후 적어온 …
[2019-09-17]만남의 인연은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만났다고 계속되는 것도 아니며, 헤어졌다고 잊을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셀 수 없이 많은 사람 중에 인연은 정해졌기…
[2019-09-16]선량하고 유능한 사람, 언뜻 들으면 최근 한국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각종 인사청문회에서 찾고 있는 인재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30년전 다녔던…
[2019-09-14]작열하던 햇살도 한풀 꺾이고 여름과 작별하듯 아들 식구와 함께 늦은 휴가를 떠났다. 출발할 때 맑던 하늘이 오션시티에 가까워질수록 햇살을 가린 뭉게구름이 오락가락 변덕을 부린다.…
[2019-09-11]인생길에서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 친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친구는 만남에서 시작된다. 만남의 신비를 생각하게 된다.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도 부모의 만남…
[2019-09-10]“방목하는 소들 가운데 해리포드(Hereford) 종은 극심한 추위를 견뎌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방목하는 소들은 혹한의 추위를 견디기 힘들 때 바람을 등지고 서서히 이…
[2019-09-09]매년 여름이면 마치 달팽이 가족처럼 이사를 가듯 이고지고 집을 떠나 그늘지고 시원한 곳을 찾아다녔다. 아이들이 많고 어리다 보니 마땅히 할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아야 했고, 또 …
[2019-09-07]우리 사회는 어떤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비토그룹’이라는 단어에서 보는 것처럼 사사건건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훼방을 부…
[2019-09-03]나는 무사고 45년의 운전면허증 소유자이다. 45년 전 한국에서 남편이 출퇴근용 차가 생기자 운전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때다 싶어 나도 등록했고 얼마 후 같이 응시했다. 군대…
[2019-08-29]한국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외생활로 툭 던져진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삶의 변화였다. 근 20년간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단위로 문화권을 바꿔가며 이사해야했고, 그때마다 …
[2019-08-28]여름 내내 신나게 웃고 즐기며, 때로는 싸우는 소리가 가득했던, 그야말로 지지고 볶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집이 조용해졌다. 늘어지게 자고, 눈뜨면 먹고, 게임하고…. 자유롭게 …
[2019-08-27]“제주도의 귤도 북제주보다는 남쪽에 있는 서귀포의 귤이 더 당도가 높고, 서귀포 중에서도 남원 지역의 귤이 더 당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귤이라도 윗가지에 달린 귤이 아래가…
[2019-08-26]만일 어떤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고 TV의 약 광고를 본다면 지구는 아픈 사람들만 사는 곳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복통에는 이런 약, 두통에는 저런 약, 근육통과 월경통에는 무…
[2019-08-22]지인의 소개로 요즘 일본식 다도를 배우고 있다. 귀중한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차와 다식을 제공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다. 차를 마시는 행위 외에도 그릇, 다기 그리고 꽃을 미리…
[2019-08-21]정태기의 ‘숨겨진 상처의 치유’에 이런 내용이 있다. “1997년 6월24일자 타임지는 ‘마음의 치유 능력’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흥미로운 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컨대 기…
[2019-08-19]퀘렌시아(Querencia)는 투우장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소를 위한 공간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퀘렌시아에 있는 동안 소는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어있지 않기에 안전함을 느낀다.…
[2019-08-14]나뭇잎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이 유난히 뜨겁다.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숲속의 나뭇잎들은 혈기왕성해서 깊고 넓은 녹색의 바다로 물결치고 있다. 사슴도 가족을 이끌고 피서를 갔는지 보기…
[2019-08-13]반려견 이름을 ‘춘자’에서 ‘봄’이로 바꾼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가 SNS에 글을 올렸다. 그 아래 달린 댓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어떤 이는 그냥 그…
[2019-08-12]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24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방국토안보부는 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연방공무원 감원 태풍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DC 경제가 침체와 회복의 갈림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메가마트(MEGA MART)가 24일 이스트 팔로알토에 세번째 대규모 아시안 마트를 개장했다. 팔로알토점은 서니베일 메가마트, 프리몬트 메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