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피는환한 웃음을 머금은 오후건너편 모텔엔 빈방이 없다어제는 늘 오늘로첫사랑은 심장에 내리는 눈 이라지사월의 이마가 서늘한데낙원은 가깝고 사랑은 멀어 미스 킴,거짓말처럼, …
[2016-07-28]새 엄마가 그리워. 세상에 그런 말을 하다니.하지만 진심이야. 왕자는 너무 재미가 없거든: 옷 입는데4시간이 걸리고, 저 군중들의 환호라니.게다가, 문을 받치는 작은 쐐기는먹어도…
[2016-07-26]당신의 숨결에 불려오던 위스키 냄새그건 소년을 어지럽게 할 수도 있었겠지;하지만 나는 죽음처럼 꼭 달라붙어있었어;그렇게 왈츠를 추기란 쉽지 않지만냄비들이부엌의 선반에서 떨어질 정…
[2016-07-21]저물 무렵무심히 어른거리는 개천의 물무늬에하늘 한구석 뒤엉킨하루살이떼의 마지막 혼돈이며어떤 날은 감히 그런 걸 바라보려 한다.뜨거웠던 대지가 몸을 식히는 소리며바람이 푸른 빛으로…
[2016-07-19]저렇게 느리게 움직이니 친구가 없지.귀에다 대고 뭐라도 좀 물어보면한 일 년은 생각해 보거든그리고는 한 마디 말도 꺼내기 전에,거기 거꾸로 매달린 채(새들과는 다르게),우리가 벌…
[2016-07-14]
현혜명‘, Camellia’한 나무에게도 가는 길은 다른 나무에게도 이르게 하니? 마침내아름다운 나무에 닿게도 하니?한 나무의 아름다움은다른 나무의 아름다움과 너무 비슷해처음도 …
[2016-07-12]아내와 심각하게 다투던 일이 문득 떠오르네내가 75세가 되던 생일날이었지난 내가 175세라 믿고 있었지아내는 아니라 했지“운전 면허증을 봐요.” 그녀는 말했지, 나는몬타나주가 내…
[2016-07-07]살아보려고맨홀뚜껑 옆꽃대를 올렸던 노란 민들레길바닥에 뿌리를 드러낸 채 웃고 있다찍힌 데가 아프지는 않은지하찮은 꽃이었던 게 억울하진 않은지눈부신 봄날, 한 번피워봤으니 그만이라…
[2016-07-05]7월의 밝은 햇살 아래한 잔의 와인을 들고그녀는 싱크대 옆에 서 있었지,‘쌀 먹이 새’의 노래 들으며,늦은 하오의 빛 속에서 마늘을 다졌었지나는 의자에 앉아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
[2016-06-30]이삿집을 구하는 날이었다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차가 멎자두 그루 벼랑집이 기울고 있었다시간의 가산을 거진 팔아겨울 햇살 꼭대기에 까치를 들인포플러나무오, 구부러지고 들어간 저…
[2016-06-28]길에서 공놀이 하는 것도 지루해지고타오르는 등유 불빛 속‘시어머니의 혀’라는 이름을 가진 선인장 곁돌무덤 아래서 찾아낸 전갈들이서로를 죽을 때까지 물어뜯는 것을죽 둘러서서 바라보…
[2016-06-23]골목은 늘 객관적이다희망을 켜 놓은 듯 백열등 밝혀 둔 좁은 공간의족을 수선실 바깥으로 길게 걸쳐놓았다바닥까지 검정물 든 손을 탁,탁 치며, 이제 그만 해야죠그만둬야죠, 습관처럼…
[2016-06-21]그는 첫 번째 호흡과 마지막 호흡 사이에 왔다나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수로가 얼마나 긴지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유속이 어떤지 간이역은 어디쯤에 있는지기차는 언…
[2016-06-16]시 속에는 너무나 많은 우울과 의문이 있어-테이블 위,물기어린 거울에 스스로를 돌아보며,고개 숙인 꽃들마른 잎들이 덮인 땅굴뚝에 흐느끼는 바람그리고 주목나무의 덩굴손은 관(棺)을…
[2016-06-14]내겐 기억나는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 있다.이모 에바의 집에서 밤을 보내던 날이었다한밤중에 우유를 마시러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이모와 이모부 , 퍼디난드가내게 등을 보이고부엌의 식탁에…
[2016-06-09]석양을 어깨동무하고 한 병 깠습니다 한 병이 새끼를 치더니 두 병이 되네요 당신 때문입니다 나는 아무런 죄 없습니다 봄날의 석양과 어깨동무한 것이 죄라면 할 말 없습니다 그냥 달…
[2016-06-07]내게 30초의 시간이 있지내가 집에 없어도 내 신경은 여전히 온라인이고,만일 자고 있을 때 네게서 전화가 온다면어제의 멜로드라마 속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는 것을네게 설득시킬…
[2016-05-26]무너져버린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서 고양이들이 짝짓기를 한다. 순식간에 장르가 바뀐다. 에로다, 며칠 전까지 이곳에서 벌어졌던 중장비들의 공포는 이미 잊혀졌다. 족보 한 장이 이렇…
[2016-05-24]이웃집 아이가우리는 볼 수 없는 도시를 만들었다.헤엄쳐 갈 수도 없는 섬고결한 공주님과몸집이 탄탄한 동료 배우자가 다스리는모든 건물은 유리로 되어아무도 거짓말을 할 수 없고그 도…
[2016-05-19]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가보기에 좋은 곳이리세상에 아주 없는 주소지처럼애써 기억하지 않아도첫차도 막차도 없으니애달프게 기다릴 마음조차 없는 곳도계나 통리쯤에서 기차를 타고멈출 듯 지…
[2016-05-17]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이희숙 시인·수필가
최호근 / 고려대 사학과 교수
민병권 / 서울경제 논설위원
전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11월4일 치러지는 뉴저지주지사 본선거가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을 보이면서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30일 발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30일 애난데일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불참하고 조기 귀국한 데 대해 미국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