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환자로부터 이유 없이 가슴이 아픈데 한방에서도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가 왔다. 내과에서 심장, 폐에 관련된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정상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고 고민하다 문의 한다고 했다.
환자는 3개월 전부터 등이 결리고 아프더니 최근 1개월 전부터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을 찌르는 통증이 심해졌다고 했다. 우선 통증이 시작된 동기를 차근차근 짚어보니, 환자가 3개월 전에 골프 라운딩을 하고 며칠 동안 왼쪽 등이 결리는 증상이 있었다고 했다.
환자의 목, 등, 허리 등 간단한 검사를 통해 왼쪽 견갑골 안쪽 응결된 근육에 침치료(MSAT)와 스트레칭을 시행하니 조금 편해진다고 했다. 이 환자의 경우 응결된 근육을 정확히 찾아 침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풀어준 후 상태가 차츰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등 부위의 통증은 정확하게 말하면 흉추(등)와 경추(목)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생기는 것이다. 즉, 경추(목)의 부 정렬로 인해 흉추(등)까지 영향을 받아서 흉추와 견갑골 사이의 근육이 응결되어 생기는 것이다.
보통 등 통증은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주부 등 반복적인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또한 사무직으로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구부정한 자세, 삐딱한 자세로 척추의 균형이 깨지고,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이 응결되면 숨을 쉬거나, 재채기,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이 등, 목, 어깨까지 퍼지고, 등에서 가슴까지 찌르는 통증이 올 수 있다.
등 부위 통증은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근육의 긴장, 척추 후관절 기능 이상, 늑골과 척추의 관절기능 이상, 흉추 디스크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은 등 한가운데부터 목 어깨까지 통증이 올 수 있다.
둘째, 목이 앞으로 빠지고, 흉추의 후만 즉, 등이 많이 굽어진 경우 견갑골 안쪽 부위에 통증은 발생한다.
셋째, 등이 굽고 어깨가 앞으로 많이 굽은(round shoulder) 경우, 흉추 6~7번 높이의 견갑골 통증과 흉추 6~7번과 연결되어 있는 갈비뼈 부분까지 아파 숨을 쉬거나 재채기를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넷째, 과도한 운동과 업무와 어깨 부상이 있는 경우, 견갑골 중앙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등 부위의 통증이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단순히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일시적인 등 통증은 빠르게 회복되지만, 자주 발생한다면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등 통증은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길 뿐, 척추관절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을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 등은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과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빈번하게 통증이 일어날 수 있고, 목이나 허리 이상 때문에도 등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만성 등 통증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는 평소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앉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고 앉는다. 허리부분에 쿠션을 대고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책상과 배 사이가 멀지 않게 바짝 당겨서 앉는 자세가 좋다. 또한 책상이나 컴퓨터 앞으로 다가갈 경우 몸만 숙이지 말고 의자를 움직여 같이 다가가야 한다.
거북이 같이 굽은 등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선 자세에서 양손을 앞으로 모아 손바닥과 팔꿈치를 붙인다. 팔꿈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수직으로 들어올린다. 양 팔이 귀에 닿도록 천천히 손을 끝까지 올린 다음 3초간 유지한다. 손바닥이 귀 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팔을 돌리고 뒤로 천천히 젖힌다. 어깨를 최대한 뒤로 밀어준 상태에서 양 손은 천천히 끝까지 쓸어내린다. 매회 15초씩 5~10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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