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32개주 동성결혼 합법화 바람
▶ 우호적 사회분위기 고무 속속 가세
[뉴스 인사이드 / 팀 쿡 커밍아웃]
#동성애 유명 인사들 누가 있나...
전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커밍아웃’은 현재 미국에서 부는 동성애 인정 확산에 촉매제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여러 연예인과 기업인 등 유명인이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미국 내 소수 그룹인 동성애·양성애·성전환자(LGBT)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아왔지만, 전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애플 총수의 자기 고백은 여타 공인의 발언과 비교할 때 남다른 무게를 지닌다.
크고 작은 자리에서 동성애자를 줄곧 지지해 온 쿡이 동성애자임을 공개 선언한 것은 최근 급속도로 바뀐 미국 내 분위기 덕분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5일 미국 법무부가 알래스카, 애리조나, 아이다호, 노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와이오밍주의 동성결혼을 추가로 인정함에 따라 미국 50개 주에서 동성 결합을 인정하는 주는 특별 행정구역인 워싱턴 DC와 32개 주로 늘었다.
미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6월 ‘결혼을 이성 간 결합’이라고 규정해 동성 결합한 커플의 각종 경제혜택 향유를 막는 1996년 결혼보호법(DOMA)에 대해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리고 이달 초 5개 주의 동성결혼 금지상고를 각하하면서 동성결혼 인정 요청은 그야말로 들불처럼 미전역에 번졌다. 동북부 매서추세츠주가 2004년 5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이래 2000년대말까지 손에 꼽을 정도이던 동성결혼 인정 주는 2013년 8곳, 2014년 16곳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동성결혼 인정 주의 인구는 미국전체 인구의 61.4%를 차지한다.
동성결혼을 금지한 주는 중북부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3개 주와 남부 보수 ‘바이블벨트’인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테네시 주 등으로 10년도 채 안 돼 소수로 전락했다.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공개한 커밍아웃 명사들은 각처 각계각층에 두루 퍼져 있다.
우선 미국 정치권에서는 바니프랭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73)이 첫 정치인 커밍아웃의 원조로 꼽힌다.
그는 1987년 연방 의원들 가운데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한데 이어 정계은퇴를 앞둔 2012년 7월 매서추세츠주 뉴턴에서 동성애 파트너와 결혼했다.
크리스틴 퀸(47ㆍ여ㆍ민주당) 뉴욕시 의회 의장은 성적 취향을 공개한 뒤 지난해 뉴욕시장 직에 도전했으나 낙선의 쓴물을 들이켰다.
외국의 경우에도 커밍아웃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아이슬란드의 첫 여성 총리인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는 세계 국가 지도자 가운데 동성애자임을 밝힌 최초의 인물이다.
또한 귀도 베스테벨레 전 독일외무장관,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 바버라 헨드릭스 독일연방 환경장관도 동성애자다.
언론계의 대표적 커밍아웃 인사로는 CNN 방송의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꼽힌다. 그는 2012년 “동성이 좋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동성애 유명 인사들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할리웃 영화계다. 배우이자 감독인 조디 포스터는 지난해 커밍아웃했다.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로 스타덤에 오른 웬트워스 밀러도 2013년 벽장에서 걸어나왔다.
이 외에 인기 TV 시리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역을 맡았던 신시아 닉슨, 라틴 팝의황제인 리키 마틴, 영국 가수 엘튼존, 남성 피겨 스타 조니 위어, 유명 MC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널리 알려진 동성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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