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장·불고기 활용한 제품 잇달아 출시
▶ 호박씨·미역·허브 등 이용 스낵류도 각광
한국식 맛에 대한 주류 식품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류시장에 판매 중인 한국 식품들.
주류 식품업계가 ‘한국의 맛’을 주목하고 있다.
타인종 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새로운 맛을 개발하려는 식품업계의 노력이 맞물려 고추장과 불고기 소스 등 한국 식품을 활용도한 신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미국 내 한국산 소스의 인기는 수입 규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핫소스 수입규모는 1년 전보다 2.6% 늘어난 7억2,719만달러다. 이 중 한국산은 2.2%를 차지하며 5년 전인 2008년보다 한 단계 올라선 7위를 기록했다. 한국산 소스의 수입액은 1,619만달러로 전년 대비 7.1%가 늘었다. 5년 전 925만달러에 비해 무려 75%가 늘어난 수치다.
한국의 대표식품인 김치 역시 수입규모가 2012년 387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494만6,000달러로 약 28%가 뛰었다.
한국의 맛이 ‘푹 빠진’ 식품업체들은 점차 제품 카테고리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식품회사 ‘샤프론 로드’(Saffron Road)는 지난 3월 애나하임에서 열린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불고기와 소고기 비빔밥, 두부 비빔밥, 고추장 치킨 등의 냉동식품과 유기농 또띠아로 만든 한국식 치킨 타코와 두부 타코를 선보였다. 또 최근에는 병아리콩(Chickpeas) 제품에도 불고기와 코리안 BBQ 크런치 등의 맛도 추가했다.
잭 애크리 부사장은 “한국식 맛을 살린 음식들은 앞으로 건강을 고려하는 동시에 독특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론들도 이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최근 푸드 비즈니스 뉴스(FBN)는 이국적인 맛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치폴레와 스리라차의 뒤를 잇는 새로운 맛으로 매콤하고 달콤한 한국의 맛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품 마케팅업체인 ‘CCD 이노베이션’은 최근 발표한 음식 트렌드 보고서에서 한국 음식의 인기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아시안 음식인 일본, 중국, 타이, 베트남 음식을 능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음식은 맵고 강한 맛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야채 활용도가 높아 채식주의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며 “발효식품인 김치와 매운 소스인 고추장을 활용한 음식들은 에스닉 푸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낵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전미제과업협회(National Confectioner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스낵시장 규모는 약 345억달러규모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웰빙을 앞세운 제품과 이국적인 맛을 가진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맛 개발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IRI 월드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중 45%는 건강한 스낵을 찾고 있으며 석류, 호박씨, 미역 등을 활용한 스낵류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각종 허브 및 향신료를 이용한 이국적인 제품들도 연이어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컬릿 트래블러(The Chocolate Traveler)사는 타바스코 소스맛 다크 초컬릿을, POP 고메 팝콘은 스리라차 소스맛 팝콘을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식 BBQ 소스·스리라차·와사비 등 동양적인 맛을 가미한 스낵류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국 전통의 맛을 살린 새로운 아이디어 스낵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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