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비자 정보/ 헬스케어 기능 ‘웨어러블’ 기기
올해 IT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활짝 열릴 예정인 가운데 모바일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각종 ‘웨어러블’(wearable)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전망이다. 이미 나이키의 ‘퓨얼밴드’(Fuelband), 손목이나 옷에 착용할 수 있는 ‘핏비트’(FitBit), 팔찌 형태의 ‘조본업’(Jawbone UP) 등 모바일 헬스케어를 표방한 각종 기기들이 출시돼 미국을 중심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고 소니, LG,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최근 관련 제품을 공개했거나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어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제패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제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구성훈 기자>
■ 나이키 퓨얼밴드
2012년 출시된 퓨얼밴드는 운동하며 소모된 칼로리를 LCD 화면에서 바로 체크할 수 있고 iOS 기기용 ‘나이키+’ 앱을 통해 정보를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퓨얼밴드는 나이키가 앞서 내놓은 스마트 슈즈의 기능을 완성시켰다. 나이키는 센서가 달린 러닝화를 사용한 운동량을 애플 아이팟에서 앱을 통해 연동하도록 했지만 운동 중에는 운동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퓨얼밴드의 등장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나이키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분야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나이키는 지난해 10월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는 3가지 사이즈의 차세대 ‘퓨얼밴드 SE’를 공개했다. 퓨얼밴드 SE는 오리지널과 같이 운동량과 강도, 빈도 등을 기록한다. LED 화면을 통해 상태를 보여주며 블루투스 4.0으로 밴드와 연결해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신제품은 방수기능이 강화됐고 움직임 인식 정확도가 향상됐으며 SNS 공유 기능도 추가됐다.
■ 핏비트
미국 웨어러블 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는 핏비트는 손목이나 옷에 착용하면 칼로리 소모량, 걸음 수, 이동거리, 활동시간 등을 측정해 주고 수면 때에는 수면모드로 전환해 기상시간, 뒤척임, 수면시간, 수면 효율성 등 수면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 무선 연동이 가능하며 PC와도 연동된다.
매일 활동량과 수면패턴을 데이터로 관리해 주며 친구나 가족, 지인들과 핏비트 앱을 통해 각자의 활동량을 공유할 수 있다. 핏비트 앱은 애플 앱 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손목밴드, 시계 타입뿐만 아니라 벨트 클립형 타입 각각 2종씩 총 4가지 종류로 나와 있다.
■ 조본업
조본업 밴드는 손목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팔찌 태로 제작됐다. 정밀 모션 감지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몸의 움직임을 통해 일상적인 활동기록을 빠짐없이 캡처한다.
걸음 수, 이동거리, 활동시간, 앉아 있는 시간, 비활동 칼로리 소비, 활동적 칼로리 소비 등 모든 활동방식을 파악한다. 수면 모드를 통해서는 수면 시간, 잠든 시간, 선잠 및 숙면, 깨는 순간 등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모든 수면 패턴을 기록한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이라면 식생활 패턴기능이 도움이 된다. 음식사진을 촬영하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면 칼로리 계산은 물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섬유질, 나트륨 등 음식의 영양정보 분석이 가능하다. 이 모든 기능은 앱으로 자동 연동된다.
■ LG 라이프밴드 터치(Lifeband Touch·이하 라이프밴드)
지난달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4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를 통해 공개된 라이프밴드는 LG 전자의 첫 웨어러블 제품이다. 손목에 찬 작은 밴드 형태의 기기를 통해 착용자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이 측정되는 모습은 흡사 나이키 퓨얼밴드를 연상시킨다.
라이프밴드는 자이로센서가 탑재돼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화면이 꺼지고 착용자가 볼 때만 반응하기 때문에 활동량 측정 기능만 활용할 경우 한 번 충전에 배터리가 최대 5~6일 간다.
라이프밴드의 장점은 간결한 디자인과 호환성에 있다. 검은색 띠 모양의 라이프밴드는 무게가 47g(대형 사이즈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고 소형 OLED(유기 발광다이오드) 화면으로 터치감도 부드러운 편이다. 호환성도 좋아 iOS는 물론 안드로이드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광학센서 기술을 적용, 심박동 이어폰이 귀에 흐르는 혈류량을 체크해 심박동을 측정토록 설계했다. 이 제품은 올 2분기 중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 소니 스마트밴드(Smartband)
일본 IT 업계의 대표주자 소니도 지난달 CES에서 손목밴드 형태의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스마트밴드’를 공개했다. 스마트밴드는 사용자의 일상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앱 ‘라이프로그’(Lifelog)에 기록된 과거행적으로 특정시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만 있으면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더라도 자신의 행적을 추적할 수 있는 셈이다.
기존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의 경우 피트니스 정보만 담는 반면 스마트밴드는 사용자의 SNS 활동까지 기록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CES에서 공개된 제품은 최종 소비자 버전은 아니며 소니는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 행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 애플 아이워치(i-Watch)
애플도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에 헬스케어 기능을 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애플의 제프 윌리엄스 수석 부사장, 버드 트리블 부사장(소프트웨어 담당) 등 임원들이 최근 FDA 관계자들을 만나 모바일 의료 앱 관련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애플은 수면치료 전문가인 필립스 수면경험연구소 로이 레이먼 박사도 고용했다.
애플은 아이폰 6와 함께 내놓을 새 운영체제 ‘iOS 8’에 헬스케어 기능을 대거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과 피트니스 정보를 취합해 주는 ‘헬스북’이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이워치를 통해 수면의 깊이를 조절하는 수면장애 치료, 운동할 때 걸음 수와 칼로리 소모량, 혈압 및 심박수 측정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 2 또는 갤럭시 밴드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가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 ‘갤럭시 기어 2’ 또는 갤럭시 밴드(가칭)를 이달 말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름으로 나오든 삼성전자의 다음 웨어러블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몸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기가 될 전망이다.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연동·호환되는 갤럭시 기어 및 밴드와 같은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라며 “스마트폰의 고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찾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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